top of page

발더스 게이트: 아베너스로의 하강 프리뷰

안녕하십니까? DKSA입니다. 마침내 작년 말부터 예고되었던 발더스 게이트: 아베너스로의 하강(Baldur’s Gate: Descent to Avernus)이 일반 공개되었습니다. 아베너스로의 하강은 발매 직후부터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실제 서적이 미국 아마존 전체 2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D&D Beyond에서도 최다 사전구매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저희 DKSA는 지난 2개월 전부터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 측으로부터 검토를 위해 아베너스의 하강을 미리 받아 보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발더스 게이트: 아베너스로의 하강에 대한 대략적인 개요를 설명해 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두 도시 이야기

이야기는 발더스 게이트와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도시, 엘투렐(Elturel)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선하고 용감한 기사들의 나라로 알려진 엘투어가드의 수도인 엘투렐은, 하늘 위에 두 번째 태양처럼 빛나는 동반자(the Companion)가 떠 있어 밤에도 도시를 환히 밝혀주며 언데드나 사악한 것들의 범접을 막아주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느날 그 동반자의 빛이 갑자기 꺼지더니, 오히려 어둠이 퍼져나와 도시 전체를 감싸고는 사라져버렸고, 그 자리에는 거대한 구덩이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엘투렐이 사라진 곳 근처에서는 강한 유황 냄새가 퍼져나오며, 구층 지옥에서 올라온 데빌들이 겨우 도시에 끌려들어가지 않고 남아 있던 다른 시민들을 붙잡아 구층지옥으로 끌고 갔습니다. 엘투렐 외곽에 살던 사람들과 주변 마을 사람들은 이 무시무시한 사건에 경악하여 챙길 수 있는 것들만 챙긴 상태로 피난처를 찾아 이웃 도시 발더스 게이트로 향했습니다.

한편, 발더스 게이트 역시 혼란에 빠진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엘투렐이 사라졌을 때, 외교적 사안으로 인해 엘투렐에 방문중이던 발더스 게이트의 대공작이자 불타는 주먹 용병단의 총사령관이기도 한 영웅 울더 레이븐가드(Ulder Ravengard) 역시 같이 사라진 것입니다. 4인 평의회의 1석이 사라지고 나자 남은 평의회의 공작들은 서로가 발더스 게이트의 지배자가 되기 위해 암투에 나서는가 하면, 지도자를 잃은 불타는 주먹 용병단을 차지하기 위한 모략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문밖에 줄치고 선 피난 행렬에 놀란 불타는 주먹 용병단은 성문을 걸어잠그고 말았습니다. 이제 발더스 게이트 외곽에는 엘투렐에서 온 피난민들의 난민촌이 생겨났고, 도시 내에서는 발더스 게이트 역시 지옥으로 끌려들어갈지도 모른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선량하고 용감한 이들이 많았던 엘투렐마저 지옥으로 떨어졌는데, 냉혹하고 냉담한 도시 발더스 게이트는 오죽하겠습니까? 게다가 혼란에 빠진 도시의 빈틈을 노리고 죽음의 삼대신(Dead Three)을 섬기는 악의 무리들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건씩의 살인과 실종이 벌어집니다. 발더스 게이트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영웅들을 필요로 합니다. 바로 여러분들 말입니다.



지옥행 편도 티켓

발더스 게이트: 아베너스로의 귀환은 냉혹한 도시 발더스 게이트의 영웅들이 도시의 혼란을 해결하고, 급작스레 사라진 엘투렐을 되찾기 위해 9층 지옥의 제1층으로 내려가 지옥에 통째로 떨어진 이웃 도시 엘투렐을 구출하면서 데빌과 데몬 세력이 벌이는 영원한 “피의 전쟁”에 끼어들고 1층의 아크데빌 자리엘(Zariel)과 맞상대하는 이야기입니다. 타천사 자리엘은 모종의 계획을 통해 엘투렐을 통째로 지옥에 가져왔으며, 이제 발더스 게이트를 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웅들은 발더스 게이트에서 암약하는 죽음의 삼대신 교단과 싸운 이후, 지옥으로 가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세계 최대의 장서고 요새인 캔들킵에 들려 현자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캔들킵에서 알아낸 정보들을 가지고, 일행은 지옥으로 가는 편도행 티켓을 끊습니다.

제1층 아베너스는 영원히 불타는 붉은 황무지로 이루어진 세계입니다. 이곳은 시시때때로 쳐들어오는 데몬 무리들에 맞싸우는 수많은 데빌 군단들이 포진해 있으며, 데몬이나 데빌들 사이에서 기회를 노리는 제3세력들도 자주 드나드는 곳입니다. 황무지 가운데에는 모든 것을 잊게 만드는 스틱스 강이 흐르며, 유골로스 뱃사공의 나룻배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일행은 “지옥의 지도” 한 장을 들고 어떻게 해야 엘투렐을 돌려 놓을 수 있는지, 자리엘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자신들이 돌아갈 방법은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게 됩니다.





자리엘님께서 나를 보셨어! 나를 물질계로 데려다 주실거야!

무한한 넓이를 지닌 아베너스를 그냥 걸어서 돌아다니는 것은 미친 짓입니다. 주인 자리엘의 뜻에 따라 무한히 멀어지기도, 또 엄청나게 가까워지기도 하는 아베너스의 황야는 어지간한 필멸자들은 제대로 살아갈 수 없는 곳입니다. 이 황야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탈것이 필요합니다. 어디서 엔진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무한한 황무지를 내달리는 지옥의 전쟁기계(Infernal War Machine)들은 아베너스에서 필수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1인승 오토바이 크기의 전쟁 기계인 데빌의 질주(Devil’s Ride)에서부터 8명이 탈 수 있는 전차 크기의 처리자(Scavenger)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 전쟁 기계들이 없다면 아베너스를 돌아다니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이 전쟁 기계들을 움직이는 연료는 지옥에 떨어진 자들의 영혼으로 만드는 영혼 동전(Soul Coin)입니다. 주인공들은 지옥의 하수인들에게서 전쟁기계를 빼앗을 수도 있고, 협상을 벌여 적당한 기계를 얻어 탈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심해야 합니다. 탈것에 연료는 같이 딸려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쟁기계를 몰고 지옥을 내달리기 위해서는 영혼 동전을 구해야 합니다. 물론, 다른 악마들이 지닌 영혼 동전을 빼앗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마실 물조차 찾기 어렵고 풀이라고는 한 포기도 찾기 힘든 지옥의 황무지를 8기통 영혼 엔진과 함께 내달리는 기분은 마치 매드 맥스의 세계에 떨어진 것 같습니다. 물론, 임모탄 조 대신 자리엘의 수하들이 여러분을 뒤쫓아 올테니 그보다는 훨씬 스릴 넘치는 기분을 맛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지옥의 전쟁 기계 규칙들에는 각 일행들이 전쟁 기계의 각종 무기들을 조종하는 규칙들과 함께, 황야를 내달리는 추격전이나 전차전을 벌일 떄의 규칙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원은 진정 가능한 것인가?

발더스 게이트: 아베너스로의 하강의 주제는 구원과 회개에 대한 것입니다. 모험자 연맹 9시즌의 제목이 바로 “명예롭지 못한 구원(Inglorius Redemption)”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도시를 지옥에 떨어트린 자는 구원받을 수 있을까요? 타인의 영혼을 화폐로 지불한 자는 구원받을 수 있을까요? 구원이 진정 가능하다면, 무엇으로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일까요? 모험의 주인공인 여러분은 악에 물든 도시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에서 시작해 감당할 수 없는 대가를 짊어지려 한 자들, 무엇보다 대악마 자리엘 그 자신의 구원에 대한 것까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한때 위대한 천사였던 자리엘은 이제 제1층의 대공작입니다. 그녀가 과연 구원받을 수 있을까요?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주인공들은 자리엘에게 다시 천상의 빛을 찾아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지 말고 우리 말로 합시다.

반면, 구층지옥을 돌아다닌다는 경험은 플레이어 뿐 아니라 마스터들에게도 새롭고 재미있는 것입니다. 물질계에서는 죽음을 불사하고 덤벼들었던 데빌들은 지옥에서 갑자기 협상을 우선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자신들의 본래 세계에서 파괴될 경우 영원히 죽음을 맞게 된다는 법칙 때문에, 구층지옥의 데빌들은 물질게에서처럼 막 나갈 수가 없습니다. 반면, 어비스에서 몰려온 데몬들은 무차별 파괴를 벌이며 데빌과 필멸자들을 모두 끔찍하게 괴롭힙니다. 아베너스의 영원한 전쟁터에서, 주인공들은 필연적으로 피의 전쟁에 한 발을 들여놓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엘투렐과 발더스 게이트가 모두 구층 지옥으로 떨어진다면, 신선한 영혼으로 가득찬 이 탐나는 먹잇감들은 곧 데빌과 데몬들의 각축장이 될 것입니다. 어느 쪽이든, 이 영혼 덩어리를 차지하는 측은 영원한 전쟁에서 쉽게 얻기 힘든 큰 기회를 얻는 셈입니다. 파괴되어도 어비스로 돌아갈 뿐이라 신나게 날뛰는 데몬들과 달리, 데빌들은 우선 필멸자들에게 계약을 제시하고 만에 하나라도 자신들이 불리해질 가능성이 있다면 가능한 대화로 일을 해결하려 듭니다. 따라서 발더스 게이트: 아베너스로의 귀환을 진행하는 캐릭터들은 “데빌과 계약”한다는 선택지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왕 계약을 한다면, 계약서를 꼼꼼히 읽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데빌들은 교활하게 계약서를 작성하기로 소문이 나 있으니 말입니다.



<상부 도시의 풍경>


<하부 도시의 풍경. 뒤에는 민스크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피의 도시에서의 하루

“발더스 게이트: 아베너스로의 하강”의 주 이야기 흐름 상에서는 오히려 발더스 게이트를 온전히 맛보기 어렵습니다. 발더스 게이트는 워터딥 만큼이나 거대한 도시로, 안에는 수없이 많은 이야깃 거리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야기 흐름을 그대로 따라간다면, 여러분은 1부가 끝날 시점에는 발더스 게이트를 떠나 캔들킵을 들렸다가 구층 지옥으로 향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주된 이야기 흐름 외에도 이 책은 설정집으로서 꽤 중요한 가치가 있습니다. “아베너스로의 하강” 뒷부분에는 발더스 게이트를 게임 배경으로 쓰기 위한 다양한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발더스 게이트의 역사, 경제, 정치를 포함해 상부 도시와 하부 도시, 외곽 도시로 나누어져 있는 도시의 역학 구조들이 있으며, 각 구역마다 유명한 장소들이나 모험의 배경이 될 만한 아이디어들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용감한 영웅들이 사라진 엘투렐을 되찾고 자리엘과의 마지막 대결을 위해 구층 지옥에 들어가는 모험을 벌이는 동안, 어쩌면 여러분의 다른 캐릭터들은 발더스 게이트 내에서 벌어진 사건들에 맞서며 도시의 어둠을 지배하는 “길드(the Guild)”와 대결을 벌이거나, 여러 호족 가문들 간의 암투에 끼어들어 도시의 정치 구조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모험자 연맹은 발더스 게이트를 기반으로 하는 9시즌 모험들을 이미 준비 중에 있으며, DKSA는 9시즌 모험들을 전부 한국어화할 계획에 있습니다. 이미 9시즌의 첫번째 모험은 한국어화가 완료되었습니다.


새로운 크리쳐들

“발더스 게이트: 아베너스로의 하강”에서는 여러 새로운 크리쳐들이 등장합니다. 이중 일부는 “모덴카이넨의 대적의 서(Mordenkainen’s Tome of Foes)에서 이미 잠깐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지만, 일부는 5판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것들입니다.



지옥말벌 Hellwasp

이 거대한 지옥의 곤충은 아베너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장 무시무시한 포식자들입니다. 두꺼운 껍질에 금속 질감의 날개를 웅웅대며 날아다니는 이 말벌들은 마치 연금술사의 불처럼 뜨겁고 끈적대는 독침을 지니고 있습니다. 구층 지옥에서 전쟁을 벌이는 데몬과 데빌들은 모두 이 말벌떼를 두려워합니다. 이것들은 무엇이든 닥치는대로 잡아다가 자신들이 만든 거대한 말벌집 안에 쑤셔넣고 애벌레들의 먹이로 삼기 때문입니다.



레드캡 Redcap

어쩌다가 페이와일드에서 구층지옥으로 가는 문이 열렸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지옥의 사악한 힘은 요정들조차 끔찍하게 변모시켰습니다. 이 작은 난쟁이 요정들은 요정 교차점의 땅이 피로 물들었을 때 태어납니다. 금속으로 만들어져 딱딱대는 구두를 신고 거대한 날붙이를 들고 다니는 이 요정 무리는 구층 지옥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납니다. 이들은 3일에 한번은 모자를 피로 적시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합니다. 한편, 피가 아니라 데몬의 체엑(Demon Ichor)이 레드캡의 모자에 스며들면, 이들은 완전히 미쳐 날뛰는 매드캡(Madcap)이라는 존재가 됩니다.



어비스 닭 Abyssal Chicken

인간 세상에서 치킨을 좋아하는 것처럼, 어비스에서도 치킨을 좋아합니다. 물론, 어비스의 치킨은 흉칙하게 생겼을 뿐 아니라 식성도 고약합니다. 하지만 먹어본 자들의 평에 따르면, 맛은 약간 기름지긴 해도 진짜 치킨이랑 비슷하다고들 합니다. 지옥처럼 먹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는, 어비스 닭 마저도 소중한 영양분이 될 수 있습니다.



발더스 게이트용 배경

발더스 게이트는 다크 히어로를 위한 도시입니다. 악의 세력들이 숨어 있긴 하지만 선의 세력 역시 강대한 워터딥과는 달리, 발더스 게이트에서는 선악을 제대로 분간하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악의 세력간의 대결에서 선한 결과가 나타나는가 하면, 선한 의도로 한 일이 반드시 좋은 결말을 맞이하리라는 보장도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플레이어즈 핸드북이나 기초 규칙에 등장한 배경들은 발더스 게이트에서 다른 배경 요소를 지닐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골 영웅(Folk Hero) 배경은 본래 시골이나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소박한 환대를 받을 수 있는 배경 요소를 지닙니다. 그러나 발더스 게이트 판 시골 영웅은 도시의 호족들에 대한 서민들의 반감을 부추겨 도시 내에서 작은 난동을 피우는 배경 요소를 대신 얻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발더스 게이트판 귀족은 호족(Patriar)이라 부르며 대를 이어 내려오는 부유한 가문 출신이 되고, 통행료를 내지 않고 상부 도시와 하부 도시를 오갈 수 있으며 상부 도시에서는 어떠한 검문도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발더스 게이트처럼 공권력의 부패가 심각한 도시에서 이 배경 요소는 큰 장점이 될지도 모릅니다.


선행 평가

DKSA는 발더스 게이트: 아베너스로의 하강을 도입부부터 분석했습니다. 아래는 그 분석에 따른 결과들입니다.

난이도: ★★★☆☆ “절멸의 무덤(Tomb of Annihiation)”이나 “스트라드의 저주(Curse of Strahd)”보다는 어렵지 않습니다. 의외로 배경 무대가 지옥인 점이 난이도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습니다. 상대해야 하는 난관이 매우 어렵거나 복잡한 것도 아닙니다.

조정 필요성: ★★★★★높음. 게임 전체에서 몇가지 중요한 부분이 빠져 있습니다. 특히 캐릭터들의 시작시 동기를 충분히 부여해 주는 작업이 필요하고, 보물 목록을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게임 전반적으로 보물들은 다양하게 주어지는 편인데, 금전적인 보상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조우 난이도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필요없는 조우나 조정해야 하는 조우가 다소 있습니다.

극적 요소: ★★★☆☆. 발더스 게이트 자체 뿐 아니라 자리엘에 대한 이야기, 엘투렐이나 구층지옥에 대한 이야기가 풍부하게 실려 있습니다.



<맛있는 식사와 목욕, 편안한 맛사지가 달랑 동전 하나에! 구층 지옥 최상의 서비스!>

플레이어 유형별 선호도

연기자: ★★★★☆

연기자 플레이어들에게는 꽤 매력적인 순간들이 있습니다. 특히 지옥에 내려가서 데빌들과 협상해야 하는 순간들이 그러합니다. 또한 배경이 대단히 풍부하게 주어지기 때문에, 캐릭터의 연기에 필요한 배경 사항 또한 충분히 원하는 만큼 얻을 수 있습니다.

최적주의자: ★★☆☆☆

최적주의자 플레이어들은 전반적으로 큰 만족을 느끼지는 못할 것입니다. 강력한 마법 물건이 나오는 것은 아니며, 새로운 캐릭터 선택지들은 대부분 배경 등 캐릭터 능력과의 조합에는 큰 의미를 지니지 못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단, 데빌과의 계약을 캐릭터 선택지로 이해하게 되면 그때부터 새로운 세계가 열릴지도 모릅니다. 다만 그러려면 모덴카이넨의 대적의 서를 참조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자극자: ★★★☆☆

자극자 플레이어들에게는 흥미로운 요소들이 한두가지 있습니다. 초반에는 발더스 게이트 도시 내에서 빈부간의 격차 혹은 도시를 주름잡는 범죄조직 따위의 이야기를 통해, 배경을 크게 바꿀 수 있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단, 이런 요소들은 주 이야기 흐름과 반드시 얽히는 것은 아니므로, 이런 부분을 충분히 만끽하려면 마스터와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중반 및 후반에는 지옥의 황야를 내달리는 기계를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 꽤 신나는 경험이 되어주고, 지옥의 여러 세력과 대화하거나 싸움을 벌여야 하므로 자극자가 원하는 “상황의 변화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전술가: ★★★☆☆

전술가 플레이어들은 몇몇 지점의 전투에서 전략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초반 던전은 대단히 촘촘하게 짜여진 편입니다. 괴물의 구성은 다른 모험들에 비해서 약간 단촐한 편입니다만, 지옥의 황무지라는 전장에서는 별별 특이한 전투 상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야기 창조자: ★★★★☆

루즈해지기 쉬운 초반을 넘기면, 이야기 창조자 플레이어들에게는 대단히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아크데빌 자리엘과 얽힌 이야기나, 엘투렐의 비밀을 추적하는 부분은 이야기 창조자 플레이어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단, 여전히 초반의 실마리를 만들어 내는 부분이 약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퍼즐 해결사: ★★★☆☆

퍼즐 해결사 플레이어들은 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부분과 지도를 이용하는 부분, 그리고 지옥의 전쟁 기계들을 운용하는 부분이나 상대의 정체를 추궁하는 부분 등에서 퍼즐적인 즐거움을 느낄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다만 이런 부분들이 이야기의 중심적인 부분에 완전히 연결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아쉬운 요소가 될지도 모릅니다.

총 선행 평가: ★★★★☆

발더스 게이트는 충분히 플레이어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전투나 보물, 극적 요소 등에서 약간 조정이 필요하긴 하지만, 이 모험은 분명히 새롭고 즐거운 D&D 경험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동전이 없으시다면 직접 동전이 되시면 됩니다.>


앞으로의 계획.

DKSA는 2년차의 첫 모험으로 “스트라드의 저주”를 번역한 이후, 바로 “발더스 게이트: 아베너스로의 하강” 작업에 들어갈 것입니다. 또한 저희는 초보 마스터들이 “아베너스로의 하강”을 보다 풍부하고 편하게 즐기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발더스 게이트 컴패니언”과 “아베너스 컴패니언”을 제작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컴패니언들은 진행에 반드시 필요하지 않지만, 참고할 경우 더 재미있는 게임이 가능하도록 디자인될 것입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