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 클래스 소개 8: 워락



안녕하세요. DKSA 지원팀입니다. 저희는 새로 D&D를 시작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플레이어즈 핸드북에 등장하는 클래스들을 하나씩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가나다 순서에 따라, 여덟번째로 소개해 드릴 클래스는 주문시전자의 탈을 쓴 장거리 공격 전문가. 워락입니다.


일단 계약했으면 이 힘은 이제 제껍니다. 제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겁니다.

워락은 소서러보다도 더 젊은 클래스입니다. 워락이 최초로 등장한 것은 3.5판의 추가 규칙인 “비전 완결서(Complete Arcane)” 부터입니다. 당시 워락은 워메이지(Warmage), 우 젠(Wu Jen)과 함께 소개되었습니다. 워락은 소서러처럼 선천적으로 마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며, 위저드처럼 학습과 연구로 마법의 힘을 배운 것도 아닙니다. 워락은 초자연적 존재와의 계약을 통해 마법의 힘을 얻는 클래스로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워락이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요정이나 악마 등이었습니다. 워락은 소서러나 위저드처럼 주문을 쓰는 대신 영창(Invocation)이라는 능력을 사용했습니다. 이 영창은 주문처럼 정해진 횟수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원한다면 몇번이라도 사용할 수 있었으나, 매우 제한된 형태로 주어졌습니다. 워락은 이때부터도 영창과 함께 섬뜩한 방출Eldritch Blast이라는 강력한 장거리 공격 수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워락의 중요한 특징인 “계약을 통해 힘을 얻는다”, “위저드나 소서러와는 다른 방식으로 마법의 힘을 사용한다”, “섬뜩한 방출이라는 독특하고 강력한 장거리 공격 수단을 지닌다”는 점이 이미 3.5판 시점에 다 등장한 셈입니다.




고서 워락이라니! 내가... 고서라니....!

출처: D&D Beyond Official Theme


4판에서의 워락은 비전(Arcane) 원천을 사용하는 공격자(Striker) 클래스로 설계되었고, 최초의 4판 PHB부터 등장했습니다. 워락은 적에게 캐릭터 등급에 따라 피해 주사위가 늘어가는 “저주”를 걸고, 이 저주의 추가 피해를 가하는 강력한 공격자였습니다. 4판의 워락 역시 계약을 통해 힘을 얻는다는 컨셉을 유지했습니다. PHB에서는 요정, 악마, 별 계약을 소개했는데, 별 계약은 코스믹 호러의 뉘앙스를 가져온 최초의 시도였습니다. 이후 4판의 추가 규칙인 “비전 능력”에서 자취 계약을 선보였으며, 포가튼 렐름즈와 다크 썬 캠페인 관련 규칙에서 각각 추가적인 계약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4판은 이후 “잊혀진 왕국의 영웅들”에서 워락의 하위 클래스인 헥스블레이드(Hexblade: 주박검사)를 최초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5판의 워락은 3.5판의 근본 컨셉이었던 “계약”, “영창”, “섬뜩한 방출”을 다시 가져왔습니다. 워락은 다시 요정이나 악마, 혹은 위대한 옛것(Great Old One)과 계약을 하여 힘을 얻을 수 있게 되었고, 위저드나 소서러와 유사한 방식으로 사용하지만 완전히 다른 체계를 가진 주문 시전자가 되었으며, 독특한 방식으로 자기 스스로를 강화하는 “영창”을 얻게 되었습니다.


Eldritch Blast의 번역에 대해


DKSA는 격론 끝에 Eldritch Blast의 번역어를 “섬뜩한 방출”로 정했으나, 저희는 여전히 이 번역어가 많은 사용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을 안고 있습니다. Eldritch는 “섬뜩한”이라는 단어로 1:1 대응되므로, 우선적인 요건은 뒤의 Blast를 무엇으로 번역하느냐였습니다. 가장 직관적인 번역어는 “광선”이었지만, 실제 다른 주문들의 이름에서 자주 사용되는 Ray와 겹쳐 쓰인다는 점으로 인해 우선 선택에서는 제외되었습니다. “마탄” 역시 마지막까지 목록에 올라 있었으나, 이 주문에는 실제로 투사되는 탄환이 없다는 점으로 인해 선택하기가 어려워 제외되었습니다. Blast는 발사하다, 방출하다 등의 뜻을 가진 단어였으므로 이에 연관된 여러 번역어들이 물망에 오르다 최종적으로 “섬뜩한 방출”이 된 것입니다. 저희는 1. 저희의 원어 병기 정책에 의해 매번 이 주문에 영어 원문이 병기되리라는 점, 2. 게임적인 용어(주문)이므로, 이후 유사한 능력이나 주문 등이 등장할 때를 대비해 번역어는 정확히 대응되는 단어에 의한 변별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Eldritch Blast를 최종적으로 “섬뜩한 방출”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DKSA 내에서는 아직도 이 번역어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많습니다. 저희는 이 주문이 워락의 상징과도 같은 것임을 잘 알고 있으며, 워락을 시작하시려는 플레이어 여러분이 보다 편하게 받아들이실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미 이 번역어를 통해 주문 카드와 PHB의 번역과 제작을 완료했으므로 이 주문명을 지금 수정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다만 실제 게임을 하시기 전에는 해당 주문명에 대해 동료 플레이어 여러분과 의논하시고, 더 편안한 번역어를 사용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행 내에서의 역할

워락은 소서러나 위저드처럼 비전 주문을 사용하는 주문시전자입니다. 워락은 여러모로 소서러와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둘 다 매력을 주요 능력치로 사용하므로, 워락 역시 매력에 연관된 사회적 기술을 선택해 일행의 “얼굴”로 활약할 수 있습니다.



워락도 소서러와 마찬가지로 사용할 수 있는 주문의 숫자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뛰어난 대응력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워락은 소서러보다 더 공격적으로 운영하게 됩니다. 5판에서 소서러가 마법변형(Metamagic) 능력을 이용해 공격 역할 외에도 동료들을 강화하거나 적을 통제하는 역할에 특화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워락은 영창을 통해 스스로를 강화할 수 있긴 하지만 동료들을 강화하는 것은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워락의 기본적인 역할은 섬뜩한 방출로 장거리에서 적을 공격하는 공격자입니다.


워락과 소서러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워락이 알게 되는 주문의 숫자는 소서러보다 약간 더 많은 정도입니다. 둘 다 최종 단계에서 15개의 주문을 알게 되지만, 워락은 5레벨까지의 주문 중 15개를 얻게 되며, 6~9레벨 주문은 추가로 각각 1개씩만 선택해 얻을 수 있습니다. 반면 소서러는 1~9레벨 주문 중 15개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에 더해 “섬뜩한 영창(Eldritch Invocation)”으로 얻을 수 있는 몇몇 주문을 생각하면, 워락은 소서러보다 4~6종의 주문을 더 사용할 수 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할 것입니다.


워락의 주문목록은 소서러나 위저드의 것과 꽤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워락에게는 광범위한 적을 공격하는 화염구FIreball 따위의 주문이 없습니다. 워락에게만 주어지는 고유 주문들은 주로 적에게 상태이상을 가하거나 행동에 제약을 주는 것들이며, 뛰어난 성능을 자랑합니다. 예를 들어, 주박Hex은 내성 굴림이나 명중 굴림 없이 적의 능력치 중 하나를 정해 모든 판정에 불리점을 주는 주문입니다.


워락은 20레벨까지 성장해도 5레벨까지 사용할 수 있는 주문슬롯 4개만을 가지게 되지만, 이 슬롯들은 짧은 휴식만으로 회복됩니다. 모험의 구조 상 짧은 휴식을 자주 갖게 된다면, 워락의 주문 슬롯이 크게 모자라다는 느낌은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휴식 사이의 시간이 길다면 워락의 주문 슬롯은 금방 바닥을 보일 것입니다.


워락과 소서러는 서로 다른 장점과 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소서러는 휴식 사이 간격에 무관하게 많은 주문 슬롯을 가지며, 광범위한 공격 주문이나 강력한 일격을 가하는 주문을 시전할 수 있고, 동료를 강화하는 주문들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지 이들 모두를 하기는 어렵고 하나의 역할을 선택해 특화해야 할 뿐입니다. 워락은 높은 레벨의 주문 슬롯 들을 짧은 휴식마다 회복합니다. 긴 휴식을 취하기 어렵거나 짧은 휴식을 자주 취할 수 있는 구조에서는 워락이 훨씬 유리합니다. 또한 워락은 직접 공격 주문보다는 상대를 불편하게 만드는 주문들을 주로 배우게 됩니다.


플레이어 유형에 따른 추천

소서러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어의 여섯 유형 중 워락에 많은 흥미를 보이는 것은 연기자와 이야기 창조자입니다. 한편 자나사의 만물 안내서(Xanathar’s Guide to Everything: 이하 XGE)에서 워락의 하위 클래스인 헥스블레이드가 소개된 이후, 최적주의자 플레이어 상당수가 헥스블레이드에 큰 관심을 보이는 점도 특기할만 합니다. 자극자들 중에서도 워락을 좋아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연기자

후원자와의 계약을 통해 힘을 얻는다는 워락의 개념은 연기자 플레이어들에게 있어 “전속 NPC 하나가 따라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기자 플레이어들은 워락과 후원자와의 관계를 다양하게 묘사하는 것에 큰 재미를 느낍니다. 후원자는 연애 감정으로 워락을 후원하는 것일수도 있으며, 단순히 괴롭히기 위해 힘을 준 것일수도 있습니다. 워락 역시 후원자를 바라보는 시각을 다양하게 묘사할 수 있습니다. 연기자 플레이어가 바라는 “독특한 캐릭터 상”이나 “파티의 얼굴 역할” 역시 워락에게 딱 어울리는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뛰어난 연기자 플레이어는 워락과 후원자(그리고 일부는 패밀리어까지)의 관계를 통해 워락 캐릭터의 내면과 외면을 묘사할 수 있습니다.


최적주의자

최적주의자 플레이어들은 단일 클래스로 워락을 잘 선택하지 않는 편입니다. 워락의 설계는 단순하며, 캐릭터 빌딩을 통한 강화에도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멀티클래스가 허락되는 캠페인이고 XGE를 사용한다면 문제가 다릅니다. 이후 하위 클래스에서 설명하겠지만, 헥스블레이드의 등장은 근접 공격자 캐릭터를 설계하는 최적주의자들에게 신세계를 열어주었습니다. 헥스블레이드를 제외한다 해도 짧은 휴식마다 슬롯을 회복하는 워락과, 슬롯을 술법 점수(Sorcery Point)로 전환해 다른 슬롯으로 만들 수 있는 소서러의 조합은 찰떡 궁합으로 유명합니다. 강력한 캐릭터를 설계하려는 최적주의자들에게 있어, 워락은 거의 파이터만큼이나 훌륭한 재료입니다.


자극자

자극자 플레이어들이 바라는 의외성을 만들기에는 워락 캐릭터의 능력이 너무 한정되어 있긴 합니다. 물론 몇몇 뛰어난 영창 요소를 활용하면 의외의 순간을 만들어 낼 만한 능력을 얻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워락의 능력 중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거나, 지지부진한 이야기를 돌파할 수 있는 요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야기 창조자

이야기 창조자 플레이어는 연기자와 비슷한 이유로, 즉 “후원자”의 존재 때문에 워락 캐릭터에서 큰 재미를 느낍니다. 이야기 창조자는 자기 워락의 후원자가 캠페인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치길 바라며, 캠페인의 이야기를 진행해 가면서 후원자와의 관계를 변화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이들은 궁극적으로 워락이 독립적인 힘을 얻게 되거나 후원자의 음모를 물리칠 수 있는 이야기를 꿈꾸곤 합니다. 이야기 창조자 플레이어가 바라는 두 가지 요소는 이야기의 중심에서 진행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능력과, 곁가지 이야깃거리를 가능한 한 많이 얻어내는 능력입니다. 워락은 이 두 가지 능력이 모두 출중하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매력에 기반한 기술을 얻는다면 일행의 얼굴로 활약하며 이야기의 방향을 바꾸어 나갈 수 있고, 후원자나 패밀리어 등을 통해 곁가지 이야기 역시 다양하게 얻어낼 수 있습니다.


전술가

단일 클래스 워락은 전술가 플레이어가 바라는 다양한 상황에서의 대응력과는 거리가 멉니다. 워락은 한정된 역할에 특화된 캐릭터이기 때문입니다. 최적주의자들과 달리, 전술가들은 헥스블레이드 등의 조합에도 큰 관심이 없습니다. 워락을 조합하는 멀티클래스는 더 다양한 능력을 부여하기보다는, 워락의 요소들을 이용해 본래 클래스의 몇몇 요소를 강화시키는 쪽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퍼즐 해결사

퍼즐 해결사 플레이어는 본래 클래스에 크게 연연해 하지 않지만, 더 많은 단서를 찾을 수 있고 자신이 생각한 해법을 실행할 수 있는 클래스를 가장 좋아합니다. 이런 면 때문에, 퍼즐 해결사 플레이어가 워락을 선택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위 클래스 소개

워락은 계약한 후원자에 따라 사용하는 능력이 크게 달라집니다. 따라서 워락의 하위 클래스들은 후원자를 하위 클래스 분류로 사용합니다. 공개된 SRD에서는 악마(Fiend) 후원자만을 소개하고 있으나, PHB에서는 대요정(Archfey)과 위대한 옛것(Great Old One) 후원자를 추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악마

워락은 강력한 하계의 존재와 계약하여 힘을 얻은 것입니다. 워락에게 힘을 줄 정도로 강력한 존재는 아크데빌이나 데몬 대공, 유골로스 장군 쯤 되는 존재입니다. 악마와 계약을 했다고 해서 꼭 워락이 악한 성향이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속아 넘어가서 계약에 사인을 한 경우도 있고, 악마의 힘을 선한 목적에 이용하려는 워락도 가능합니다. 악마와 계약한 워락은 화염 속성의 피해를 주는 강력한 직접 공격 주문을 얻고, 휴식마다 한번 판정에 큰 보너스를 받거나 특정한 속성의 피해에 대한 저항을 얻습니다. 최종적으로는 공격을 명중시킨 적을 순간적으로 지옥으로 보내 큰 정신 피해를 가할 수 있습니다.


대요정

워락은 페이와일드의 강력한 존재와 계약하여 힘을 얻게 된 것입니다. 워락에게 힘을 줄 수 있을만큼 강력한 존재는 요정의 군주나 몹시 나이먹은 해그 정도입니다. 요정은 꼭 선하다는 보장이 없으며, 필멸 세계의 존재들에게 냉담하거나 잔혹할 수도 있습니다. 잔혹한 장난으로 워락에게 힘을 주는 요정들 역시 분명히 존재합니다. 요정과 계약한 워락은 매혹하거나 지배하는 주문과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고, 피해를 받으면 투명해지는 등의 방어 능력을 얻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완전한 안개 속 세계의 환상에 적을 빠트릴 수 있습니다.


위대한 옛것

워락은 불가해한 우주적 존재와 계약해 힘을 얻게 된 것입니다. 워락에게 힘을 줄 만큼 강력한 존재는 죽은 신의 자취이거나, 파 렐름에 존재하는 기괴하고 비틀린 권능의 소유자들입니다.



옛것과 계약하였다고 해서 꼭 이들과 직접 접촉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워락은 기괴한 마도서를 펼쳐보았다가 계약에 빠질 수도 있고, 꿈 속에서 멋도 모르고 이상한 질문에 대답하다가 계약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옛것과 계약하면 상대의 정신을 망가트리고 지배하는 주문과 능력을 얻게 되며, 스스로의 정신을 보호하고, 최종적으로는 다른 인간형 크리쳐의 정신을 지배하여 노예로 부리는 능력을 얻게 됩니다.


자나사의 워락 하위 클래스

저희가 앞으로 내놓을 예정인 XGE에서는 2종의 후원자를 추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천상체(the Celestial) 후원자와 계약한 워락은 강력한 천상계 존재의 힘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솔라 급의 천사나 강력하고 나이 많은 유니콘, 엠피리언들의 후원을 받게 됩니다. 이들은 치유사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고, 빛에 연관된 공격 주문과 능력을 얻습니다.



헥스블레이드(the Hexblade), 주박검사는 그림자의 힘으로 채워진, 자의식을 지니고 있는 무기와 계약하여 힘을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헥스블레이드는 대단히 특이한 하위 클래스로, 근력이나 민첩 대신 매력 수정치를 사용해 근접 명중과 피해 굴림이 가능해지도록 해서 워락에게 강력한 근접 공격 능력을 부여합니다. 또한 헥스블레이드의 저주라는 능력을 통해 특정한 적에게 더 많은 피해를 가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엘릭사가

이 두 클래스는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어서, 기존에 소개된 후원자들에 비교해도 만만찮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천상체 후원자는 치료 역할이 없는 일행에서 충분히 치료 역할을 같이 수행할 수 있으며, 헥스블레이드는 1레벨에서 얻는 능력만으로도 엄청나게 유용한 멀티클래스의 재료가 됩니다. 팬사이트의 워락 하위 클래스 통계에서는 헥스블레이드의 숫자가 압도적인데, 이들 대부분이 멀티클래스로 근접 캐릭터를 강화시키는 용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여러 세계 속의 워락

워락은 비교적 새로운 클래스이기 때문에, 옛 세계 속에서는 제대로 자리를 잡은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3.5판 이후 변화하였거나 새로 소개된 설정에서는 워락들이 등장하지만, 그 이전 세계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고 보아도 됩니다. 다만 과거의 여러 NPC들을 새로이 해석해 워락으로서 설정하는 경우는 심심치 않게 발견되곤 합니다.


포가튼 렐름즈

페이룬에 티플링들이 더 자주 모습을 보이게 되는 시점부터 악마와 계약한 워락들 역시 자주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예전부터 요정이나 기이한 존재와 계약한 워락들 역시 존재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소드코스트 주변의 크립트가든 숲에는 위치쏜(Witchthorn)이라는 요정왕이 있으며, 그는 필멸자들 사이에서 자신과 계약한 워락을 여럿 만들었습니다.

한편, 구층지옥의 지배자인 아스모데우스는 토릴의 13인(Toril Thirteen)이라는 최초의 악마 계약 워락들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의 혈통은 대를 거쳐 내려오며 계약의 힘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로어칸(Lorcan)이라는 강력한 캠비언이 최초의 13인 중 하나의 혈통을 잇고 있는 티플링 자매와 계약을 맺어 힘을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로어칸 미니어쳐


그레이호크

3판 이후 설정이 정체되어 있는 그레이호크에서는 워락의 존재가 확인된 바 없습니다. 그러나 그레이호크 팬덤에서는 기존의 세계에 워락 클래스를 조화롭게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연구중에 있습니다.

우선, 감금된 신 타리즈던을 신앙하는 파멸을 꿈꾸는 자(Doomdreamer)들은 위대한 옛것을 섬기는 워락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비슷하게 원소 악 사원의 추종자들을 워락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가 있어 왔으며, 플라네스 여기저기에서 비밀리에 존재하는 악마 숭배 교단을 통해 악마와 계약하는 워락 역시 자연스럽게 등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파멸을 꿈꾸는 자 미니어쳐


에버론

3.5판의 등장과 동시에 공개된 에버론에서는 다양한 워락들이 등장합니다. 카이버에 봉인된 강력한 악의 화신들이 워락과 계약하여 자신의 힘 일부를 내려주는가 하면, 은빛 불꽃에서 힘을 얻는 천상체 워락도 존재합니다. 에버론에서는 반드시 계약을 통해 워락이 되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DMs길드에서 판매하고 있는 홈브류 추가 규칙인 모그레이브 미셀러니(Morgrave Miscellany)에서는 외계의 신비한 기생체를 통해 특이한 능력을 얻게 되는 워락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치 마블 캐릭터인 베놈(Venom) 같은 방식으로 힘을 얻게 되는 셈입니다. 이 경우, 워락 캐릭터는 내부의 기생체를 후원자로 하여 힘을 얻게 됩니다.




워락을 위한 도움말

워락은 전형적인 주문시전자 클래스와 많은 차이점을 지닌 클래스입니다. 따라서 일행이 요구하는 역할을 먼저 잘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워락이 특기로 삼는 분야는 장거리에서의 공격과 크리쳐 통제 및 상태이상 부여입니다. 단순한 공격력만으로 따지면, 워락은 대단히 강력한 클래스입니다. 영창 몇가지만 잘 선택하면, 섬뜩한 방출로 1d10+매력 수정치의 역장 피해를 5레벨에 2발, 11레벨에 3발, 17레벨에 4발 발사할 수 있습니다. 역장 피해에 대한 저항이나 면역은 희귀하므로, 섬뜩한 방출은 범용 공격 능력으로 손색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주박Hex 등 워락만의 독특한 주문을 사용하면 매 라운드 어지간한 근접 공격자 못지 않은 피해를 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대신, 워락은 상황 대응력이 부족하며 사용할 수 있는 주문의 숫자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워락이 지닌 주문 슬롯은 다른 주문시전 클래스들의 슬롯과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도 명심해야 합니다. 워락은 이미 필수적인 역할이 모두 충족된 일행에서 화력을 보충하기 위한 클래스로 최적의 효율을 보여줍니다.



한편, 역할연기와 사회적 교류 상황에서 워락은 더 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후원자의 선택에 따라 던전 마스터와 의논해서 캠페인 이야기에 끼어들 수 있는 가능성을 더 높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워락을 하기로 했다면, 가장 어울리는 종족은 소서러와 마찬가지로 매력이 올라가는 하프엘프와 티플링입니다. 하프엘프와 티플링은 저마다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하프엘프의 경우 추가 기술 숙련을 통해 매력에 연관된 기술들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티플링은 화염 피해에 저항을 받으며 몇몇 주문들을 더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워락은 후원자 외에도 계약의 형태를 고를 수 있습니다. 칼날의 계약을 고르는 경우, 계약 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계약 무기는 낮은 레벨에서부터 마법 무기로 적용받을 수 있으며, 모든 것을 빼앗기거나 잃어버린 상태에서도 언제든 불러낼 수는 무기 하나를 얻게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슬의 계약은 특별하고 강력한 패밀리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슈도드래곤이나 임프, 스프라이트 등 투명화를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어는 정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고서의 계약의 경우, 다양한 클래스의 소마법을 가져와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고서의 계약은 이후 관련된 영창을 선택해 의식 마법을 사용하는 식으로 워락의 부족한 대응력을 조금이나마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재주(Feat)를 사용할 수 있는 캠페인의 경우, 워락이 우선적으로 고려해 볼 만한 재주는 전쟁 시전자(War Caster)입니다. 전쟁 시전자는 집중을 필요로 하는 워락의 통제 및 상태이상 주문을 더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해 주며, 소마법으로 기회공격을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주문 저격수(Spell Sniper) 역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섬뜩한 창(Eldritch Spear) 영창과 조합할 경우, 무려 600ft 거리에서 절반 엄폐나 ¾ 엄폐를 무시하고 섬뜩한 방출을 쏠 수 있게 됩니다.


워락 캐릭터는 주문시전자라기보다, 활 등 장거리 무기 대신 섬뜩한 방출을 사용하는 장거리 공격자로 여기는 편이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여기에 더해 영창과 계약 요소를 통해 캐릭터의 성능 자체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맺음말

워락은 비전 마법을 사용하는 클래스 중에서 가장 동떨어진 방식으로 사용해야 하는 클래스입니다. 그러나 일단 개념을 잡고 나면 운용방법 자체는 소서러에 비해 어렵지 않습니다. 워낙 확고한 역할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워락 캐릭터를 만들 때에는 먼저 던전 마스터와 이야기를 나누어 계약의 대상인 후원자가 어떻게 캠페인 전체의 이야기에 연관을 가질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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