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 클래스 소개 7: 소서러

2019년 7월 23일 업데이트됨

안녕하세요. DKSA 지원팀입니다. 저희는 새로 D&D를 시작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플레이어즈 핸드북에 등장하는 클래스들을 하나씩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가나다 순서에 따라, 일곱번째로 소개해 드릴 클래스는 내면의 마법을 끌어내는 자, 소서러입니다.


가장 특화된 주문시전자

소서러는 대단히 “젊은” 클래스에 속합니다. 예전 AD&D 시절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클래스이기 때문입니다. 소서러가 최초로 등장한 것은 D&D3판 시점입니다. 아침에 주문을 암기(Memorize)하고 일단 시전한 다음에는 잊어버리는 밴스식(Vancian) 주문 사용은 과거부터 D&D 마법사를 접하기 어렵게 만드는 주범이었습니다. 여기서 한정된 숫자의 마법을 비교적 많은 횟수로 시전하는 것으로 위저드와 차별점을 가지는 소서러의 기본 개념이 만들어졌습니다. 소서러는 마법을 연구하고 공부하여 사용하는 위저드와 달리, 타고난 힘을 각성하여 사용한다는 이미지도 이때 생겨난 것입니다.

다만, 3판/3.5판의 소서러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었습니다. 첫째로, 3판/3.5판의 주문은 매번 추가 규칙이 더해지며 엄청난 숫자로 늘어났는데, 소서러가 알고 있는 주문의 숫자는 그에 비해 너무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둘째로, 소서러의 주문시전 능력치는 매력이었기 때문에, 지능에 기반해 다른 기믹을 해결하거나 정보를 알아내는 위저드의 능력을 대체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처음부터 소서러는 위저드를 대체하는 역할에 맞지 않았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다만, 소서러의 많은 주문 슬롯은 확실히 매력적인 부분이 없지 않았고, 그래서 이 슬롯들을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한 연구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인칸타트릭스(Incantatrix)나 일곱겹 베일의 입문자(Initiate of the Sevenfold Veil) 등을 접목하려는 시도도 있었습니다.

4판에서의 소서러는 비전(Arcane)의 힘을 사용하는 본격적인 공격자(Striker) 역할의 클래스로, 플레이어즈 핸드북 2부터 등장했습니다. 4판의 소서러는 단일 대상보다는 광범위한 영역에 피해를 가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강력한 공격자 클래스들과 차별점을 두었습니다.

5판으로의 변경으로 인해 소서러 역시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가장 큰 타격은 “주문 슬롯 숫자의 통일”일 것입니다. 클래스 당 주문 슬롯의 갯수가 통일되었기 때문에, “주문을 더 자주 사용한다.”는 소서러의 최우선 비교우위가 없어진 것입니다. 그 대신, 과거에는 주문시전 클래스들이 모두 사용할 수 있었던 마법변형(Metamagic)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으로서 새로운 차별점을 얻게 되었습니다. 또한 각 레벨에서 정해진 횟수만큼 주문을 쓰는 대신, 술법 점수(Sorcery Point: SP)를 이용해 원하는 슬롯을 더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도 중요한 변경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행 내에서의 역할

소서러는 파티의 주문시전자 중에서도 특화된 역활을 맡게 됩니다. 이 특화 역할은 먼저 공격 역할과 강화(Buff) 역할로 나누어집니다. 이처럼 특화를 해야 하는 이유는, 소서러가 알고 있는 주문의 숫자가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소서러는 최대 15개 정도의 주문만을 알게 되며, 이것으로 1~9레벨 주문들을 정해 배워야 합니다. 매번 레벨을 올릴 때마다 알고 있는 주문 하나를 새 주문으로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아도, 각 레벨 당 2개도 채 배우지 못하는 셈입니다.


일행 내에 다른 주문시전자가 존재한다면 공격 역할에 특화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직접 피해를 가하는 주문이든, 내성을 요구하는 주문이든 소서러는 마법변형을 통해 더 강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일부 방어용 주문 외에는 화염구Fireball, 분해Disintegrate 등 높은 피해를 주는 주문을 주로 선택합니다. 이런 경우, 다양한 속성의 피해를 줄 수 있도록 선택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한가지 속성만 고를 경우 그 속성에 대해 대비한 적이 나오면 효용성이 대단히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내성의 종류 또한 다양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주문이 민첩 내성을 목표로 한다면, 민첩 내성이 충실한 적을 상대할 때 불리해지기 때문입니다. 명중 굴림을 굴리는 주문과 다양한 내성을 요구하는 주문들을 골고루 선택해 주어진 숫자 내에서의 대응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강화 주문시전에 특화하는 경우, 공격능력은 소마법(Cantrip)과 몇몇 주문으로 억제하고 알고 있는 주문 대부분을 방어나 강화용 주문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5판 마법사들에게 가해진 제약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하나의 주문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제약으로 인해 주문시전자들에게 강화 주문의 효용성은 매우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소서러는 주문 이중화(Twinned Spell)를 통해 동시에 두 명에게 강화 주문을 걸 수 있습니다. 상급 투명화Greater Invisibility, 가속Haste 같은 강력한 강화 주문을 두 명에게 걸 수 있다는 점은 가혹한 전투에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 경우, 일부 방어용 주문을 제외하면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강화 주문들을 주로 고르게 됩니다.

소서러는 대응력이 부족한 대신, 특화한 분야에서 최대의 효율을 추구해야 합니다. 공격력을 추구해도 좋고, 동료를 강화하는 쪽에 전력을 쏟아도 좋습니다. 일행의 취약점을 찾아 그 분야를 특화하면 동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블리자드의 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리밍>
플레이어 유형에 따른 추천

플레이어의 여섯 유형 중에서 소서러에 가장 많은 흥미를 보이는 것은 연기자와 이야기 창조자입니다. 최적주의자나 자극자 일부도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있지만, 선택률이 더 높은 것은 아닙니다. 최적주의자는 멀티클래스의 재료로서, 자극자는 야생 마법의 기발함에 매력을 느끼는 것입니다.

연기자

태어났을 때부터 내면에 잠들어 있던 힘을 사용한다는 컨셉 자체가 연기자 플레이어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소서러는 매력 능력치를 높이게 되므로, 매력에 연관된 기술에 숙련을 얻는다면 일행 전면에 나서 사회적 교류를 해야 할 때에도 활약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 인해 내면의 마력이 깨어났는가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부터 다른 캐릭터들과 차별화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연기자 플레이어에게 매력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연기자 플레이어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캐릭터 활용 역시 특화된 부분에만 집중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습니다.

최적주의자

순수 소서러는 최적주의자에게 그렇게 매력적인 선택이 아닙니다. 선택할 수 있는 주문의 갯수가 너무 적고, 주문 외에는 딱히 매력적인 클래스 요소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멀티클래스의 재료로서의 소서러는 최적주의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2회 공격을 얻는 근접 클래스와 소서러를 조합하는 경우, 그리고 워락과 조합해 SP를 획득, 슬롯을 변경해 사용하는 경우 등이 이에 속합니다. 이런 경우는 어디까지나 캐릭터가 할 수 있는 행동의 종류를 늘린다는 느낌이 더 강하며, 필요한 만큼의 SP를 획득할 수 있을 정도만 레벨을 올리기도 합니다. 방패Shield 등의 몇몇 주문은 획득해 두면 생존률을 비약적으로 상승시키므로, 1~3레벨 정도만 획득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자극자

일반적으로 소서러 클래스에는 자극자 플레이어들이 바라는 독특함, 기발함, 허를 찌르는 능력이 부족한 편이지만, 소서러의 하위 클래스 중 야생 마법(Wild Magic)이 자극자들에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야생 마법 소서러를 택하는 플레이어는 거의 분명히 자극자로서의 자질을 지니고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극자들은 야생 마법 여파(Wild Magic Surge)에서 벌어지는 일이 사건에 주는 영향이나 예상치 못한 효과를 순수하게 즐깁니다. 다만 이 경우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가끔 벌어지곤 합니다. (낮은 레벨에서 여파를 굴렸는데 화염구가 폭발한다거나) 여파의 확률 상 나쁜 일이 벌어질 확률이 그리 높지는 않을 뿐더러 후반에 가면 그나마도 더 잘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성능적으로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이야기 창조자

소서러는 캐릭터의 이야기 자체가 캠페인 배경과 맞물려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이야기 창조자 플레이어 중 캠페인 배경에 보다 깊은 관심을 가진 이들은 DM과 의논한 다음 소서러 캐릭터를 만들곤 합니다. 이야기 창조자 플레이어가 바라는 것은 이야기의 중심 방향을 변경시킬 수 있는 캐릭터인데, 소서러가 매력 위주의 기술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면 일행의 전면에서 행동의 선택에 큰 영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서러의 성장 묘사 역시 이야기 창조자들에게는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다른 클래스들이 연습과 훈련, 경험으로 성장하는데, 소서러는 내면의 힘을 더 끌어내는 과정으로 성장하는 묘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야기 창조자들은 소서러 캐릭터의 혈통에 다양한 설정을 하며, DM과 상의해 이 설정을 캠페인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연구합니다.

전술가

소서러 클래스에는 전술가 플레이어가 바라는 다재다능한 대응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단일 클래스로서 소서러를 선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됩니다. 다만 멀티클래스가 허락되는 캠페인에서, 다른 클래스를 주로 선택하고 더 다양한 행동 선택을 위해 소서러를 일부 얻는 경우는 자주 있습니다.

퍼즐 해결사

퍼즐 해결사 플레이어는 자신이 떠올린 해법을 실행할 수 있는 클래스를 좋아하는데, 소서러는 그러한 해법을 실행하기에는 할 수 있는 행동의 종류가 너무 적습니다. 기믹을 해결하기 위한 능력치 투자도 그리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따라서 퍼즐 해결사 플레이어는 소서러에 그리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하위 클래스 소개

소서러는 자신의 마력이 어디에서 기원한 것인가에 따라 다른 하위 클래스를 가지며, 그래서 하위 클래스들을 “마술의 기원(Sorcerous Origin)”이라 부릅니다. SRD에서는 용의 혈통(Draconic Bloodline)만을 소개하고 있으며, PHB에서는 여기에 더해 야생 마법(Wild Magic)도 같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포가튼 렐름즈의 용의 혈통 소서러, 잔달라(Xandala)

용의 혈통

용의 혈통을 타고난 소서러는 머나먼 선조 중 드래곤의 혈통이 있다거나, 드래곤의 축복(혹은 저주)을 받아 태어난 가문 출신입니다. 이름은 “혈통”이라고 지어졌지만, 실제로 꼭 드래곤의 피를 이어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드래곤의 영향력이 마력의 원천이기만 하면 됩니다. 이 소서러들은 어떤 드래곤의 영향력을 받았는가에 따라 정해진 피해에 대해 저항력을 얻고, 몸에서 드래곤의 비늘이 돋아나 갑옷을 입지 않아도 방어력을 얻게 됩니다. 또한 레벨이 오르면 용의 날개를 펼 수 있으며, 순간적으로 드래곤의 압도적인 오오라를 펼칠 수 있습니다. 용의 혈통 소서러는 주로 공격형 소서러, 특히 특정한 피해 속성에 특화하려는 소서러에게서 주로 보입니다. 또한 단일 클래스로 소서러를 선택할 경우, 대개 비행을 위해 마법 물건 조율 슬롯 하나를 써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입니다. 깨알같은 AC 상승도 괜찮은 요소입니다. 다만 의외성이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힐 만 합니다.

야생 마법

야생 마법 소서러는 원초적인 혼돈 마법의 힘이 내면에 잠들어 있다가 깨어난다는 컨셉입니다. 이러한 힘은 태어났을 때의 영향 때문일 수도 있고, 요정이나 악마 등 강력한 존재의 축복(혹은 저주)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야생 마법 소서러는 모든 클래스 중 가장 확률에 많은 것을 의존하게 되는 클래스입니다. 야생 마법 소서러는 1레벨 이상 주문을 시전할 때 경우에 따라 야생 마법 여파(Wild Magic Surge)라는 d100 판정을 할 수 있는데, 이 판정의 결과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일이 발생합니다. 이미 사용한 술법 점수를 모두 회복하거나 즉시 행동을 한 번 더하는 등의 좋은 효과도 있지만, 자기 자리를 중심으로 화염구Fireball 주문이 폭발하거나 괴상한 곳으로 날아가버리는 등의 효과도 있습니다. 이 여파는 주문 시전시마다 반드시 굴리는 것은 아니고 1/20 확률로 굴리게 되지만, 여파를 굴리는 대신 d20 한번을 다시 굴릴 수 있는 요소도 얻게 되므로 원한다면 꽤 자주 굴릴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독특한 클래스이며, 가장 의외성이 높은 클래스라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어려운 상황을 한 번에 역전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극자 플레이어들 중 상당수가 야생 마법 소서러에 큰 매력을 느끼기도 합니다.

자나사의 소서러 하위 클래스

저희가 앞으로 내놓을 예정인 자나사의 만물 안내서(Xanathar’s Guide to Everything: 이하 XGE)에서는 마술의 기원 3가지를 더 소개하고 있습니다.

신성 영혼(Divine Soul) 소서러는 어떤 신적인 존재의 영향력으로 인해 내면의 마력이 깨어난 경우입니다. 혹은 선조 중 어디선가 천사 등 천상체의 혈통이 흘러들어온 경우 역시 신성 영혼 소서러가 될 수 있습니다. 신성 영혼 소서러는 성향에 따라 서로 다른 클레릭 주문 한 가지를 배워 사용할 수 있고, 용의 혈통 소서러와 유사하게 날개를 얻을 수 있으며, 치유에 관련된 요소를 얻습니다.

그림자 마법(Shadow Magic) 소서러는 음영계 혹은 섀도펠에서 힘을 얻은 소서러입니다. 이 소서러는 삶과 죽음 사이에 존재하는 어둠의 힘을 마력의 원천으로 사용합니다. 이들은 암시야와 암흑Darkness 주문을 얻고, 그림자 사냥개를 소환하거나 그림자를 통해 순간이동하고 비실체화하는 등의 요소를 얻습니다.

폭풍 주술(Storm Sorcery) 소서러는 창공계(대기의 원소계)에서 내면의 마력을 얻는 소서러입니다. 원시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초반부터 제한적인 비행능력을 줍니다. 번개 피해로 반격할 수 있는 능력을 얻고, 최종적으로는 번개와 천둥 피해에 면역을 얻으며 동료들에게 비행 능력을 제공할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세 클래스 중 신성 영혼 소서러는 치료 역할이 없는 일행에서 꽤 유용한 대체재로 활약할 수 있으며, 그림자 마법 소서러의 경우 생존능력과 허를 찌르는 이동능력이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폭풍 주술 소서러의 경우 도중에 얻는 능력들은 용도가 제한적이지만 최종단계의 능력은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여러 세계 속의 소서러

소서러는 등장한지 그리 긴 시간이 흐르지 않은 클래스이니만큼, D&D 세계 속에서 본래부터 소서러였던 캐릭터는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과거에는 위저드로 취급되었지만, 3판 이후 캐릭터의 분위기나 특성 상 소서러에 어울리기 때문에 소서러로 변경된 캐릭터들이 일부 존재합니다.


아글라론드의 마녀 여왕인 심불(the Simbul)

포가튼 렐름즈

3판 이후, 페이룬의 강력한 마법사들 다수가 위저드 대신 소서러로 설정이 변경되었습니다. 특히 신들의 간택자(Chosen) 다수가 이런 길을 걷게 되었는데, 이들에게 있어 마력은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일견 당연해 보이는 부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글라론드의 마녀 여왕인 심불(the Simbul)은 3판 당시 소서러 20레벨/위저드 10레벨/아크메이지 2레벨로 설정되었습니다.

또한, 5판에서 마법변형이 소서러만의 고유 능력으로 변경됨에 따라, 과거 3.5판에서 소개되었던 마법변형의 전문가 인칸타트릭스 등도 자연스레 소서러로 인식되고 있음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소서러 델리나(Delina)

또한 100년전 활약했던 레인저 민스크가 100년만에 다시 발더스 게이트에 나타나게 된 것은, 광장에 서 있던 그의 석상에 야생 마법 소서러 델리나(Delina)의 여파가 닿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3판 이후 페이룬 곳곳에는 소서러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델리나와 민스크.

그레이호크

오래된 세계 플라네스에서도 페이룬과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3판 이후 고전적인 마법사들 중 상당수가 소서러로 설정이 변경된 것입니다. 이들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슐 마법의 전통을 잇는 케오랜드의 침묵하는 자들( the Silent Ones)입니다. 이들은 애초부터 마법변형을 통해 음성 구성요소를 생략하는 주문 사용을 특기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포가튼 렐름즈와는 달리, 그레이호크에서는 8인회 등의 강력한 마법사들이 소서러로 변경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에버론

에버론의 드래곤은 다른 세계의 드래곤들과 다릅니다. 에버론의 드래곤들은 유색이나 금속 등 외견의 색에 따라 다른 성향을 지니지 않고 모두 저마다의 성향을 지니고 있으며, 모두가 3대 선조룡의 후손으로 전설 속 “예언”에 집착합니다. 용의 혈통은 오로지 소서러들만의 것이 아니라, “드래곤마크”의 12 가문에 나타나곤 하는 광범위한 영향력을 자랑합니다. 따라서 에버론에는 용의 혈통 소서러들이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편, 에버론을 둘러싼 여러 달의 영향력을 받은 야생 마법 소서러도 다수 존재합니다. 심지어 워포지드 소서러도 존재하는 것을 보면, 단순히 혈통이나 전통, 민족의 문제가 아니라 어떠한 이유로 에버론 전역에 흐르는 강력한 마법적인 힘이 깃들어 소서러가 된다는 설도 있습니다.

다크 선의 훼손 마법사, 사디라(Sadira).

다른 세계에서의 소서러

다크 선의 배경인 아타스(Athas)는 다른 세계들과 “소서러”라는 단어에 대해 가지는 감상이 남다릅니다. 아타스를 지배하는 소서러킹들은 라자트(Rajaat)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강력한 훼손 마법(Defiling Magic)의 대가이기 때문입니다. 라자트의 별명이 바로 최초의 소서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모든 소서러가 반드시 훼손 마법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존 마법을 사용하는 소서러들 역시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아타스의 사람들이 지닌 마법에 대한 공포와 편견을 이겨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며, 완전한 드래곤이 되어 승천하려는 소서러킹들 역시 보존 마법의 사용자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발릭의 소서러킹, 안드로피니스(Andropinis).

우릭의 소서러킹. 사막의 사자, 하마루(Hamaru).
소서러를 위한 도움말

소서러는 비전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주문시전자들 중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클래스이지만, 그 성능을 완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일행 내에 다른 주문시전자가 없고, 주문시전자가 더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소서러를 선택하는 것은 그리 좋은 결정이 아닙니다. 소서러는 이미 다른 주문시전자가 있을 때, 특화를 통해 일행의 취약점을 극복하거나 추가적인 화력이 필요할 때 쓸만한 클래스입니다. 소서러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마법변형을 잘 써야 합니다. 만약 공격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 강력화(Empower) 혹은 상승화(Heightened)를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강화 역할을 하고 싶다면 이중화(Twinned) 또는 연장화(Extended)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속화(Quickened)의 경우, 라운드당 시전할 수 있는 주문의 한계가 규칙상 분명히 정해져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추가 행동으로 1레벨 이상의 주문을 시전할 경우, 시전 시간이 1 행동인 소마법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말 라운드에 주문 2개를 시전하고 싶다면, 파이터의 행동 연쇄(Action Surge)를 고려해야만 합니다.

소서러를 하기로 했다면, 가장 적절한 종족은 매력이 상승하는 하프엘프와 티플링입니다. 특히 하프엘프의 경우 매력에 연관된 사회적 기술을 습득해 사회적 교류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드래곤본 역시 용의 혈통 소서러로 많이 선택되는 편입니다.

재주(Feat)를 사용할 수 있는 캠페인이라면, 맨 처음 고려해 볼 만한 것은 주문 저격수(Spell Sniper) 재주입니다. 소서러는 소마법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장거리에서 엄폐를 무시하고 공격할 수 있는 소마법을 얻는 것은 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전쟁 시전자(War Caster) 재주는 특히 강화 주문에 특화한 소서러들이 집중을 유지하는데 매우 유용합니다. 또한 의식 시전자(Ritual Caster) 재주 역시 소서러의 부족한 대응력을 보완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용의 혈통을 타서 특정한 피해 속성에 전문화하기로 마음먹은 소서러라면 원소 숙련자(Elemental Adept) 재주 역시 좋은 선택입니다. 단, 원소 숙련자 재주가 피해 속성에 대한 저항은 무시하지만 면역까지 무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맺음말

소서러는 3판/3.5판의 독특한 장점을 잃어버렸지만, 여전히 나름대로의 특색과 장점을 지닌 클래스입니다. 소서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부족한 대응력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어떤 분야에 특화하여 일행에 도움이 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한편, 타고난 마력에 각성하는 소서러 캐릭터의 설정은 충분히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내면에 타오르는 마법의 힘이 갑자기 몸을 움직이는 장면, 자신도 모르게 마법의 언어를 말하는 장면, 혼돈의 힘으로 자신도 모르게 강력한 마법을 발휘하는 장면은 모두 소서러만이 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이야기의 진행에 관심을 지닌 던전 마스터와 같이 게임을 하고 있다면, 소서러 캐릭터의 마력이 어떻게 주어진 것이며 캠페인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같이 이야기하고, 일행과 같이 진행하는 모험 속에서 그 신비를 풀어가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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