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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클래스 소개 4: 바드

안녕하세요. DKSA 지원팀입니다. 저희는 새로 D&D를 시작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플레이어즈 핸드북에 등장하는 클래스들을 하나씩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가나다 순서에 따라, 네 번째로 소개해 드릴 클래스는 바드(Bard)입니다.

“이리 오렴 볼프!” 레인저가 큰 소리로 부르자, 회색 늑대 한 마리가 맹렬히 달려와 품에 안겨 뺨을 연신 핥아댔다. “허허 귀여운 녀석. 내 목소리가 들리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온다네. 그리고 눈빛만으로도 내 뜻을 알아듣지.”

갑자기 쿵쿵대며 땅이 울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코뿔소 한 마리가 맹렬히 달려와 바드 앞에 얌전히 섰다. “소개할게, 탱크야. 마음 속으로 부르기만 하면 달려와주지. 전투 중에 일일히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알아서 싸워준다고.”


거기 앉아봐라. 내가 쩌는 이야기를 들려주마.

바드가 최초에 등장한 AD&D 1st 시절, 바드가 된다는 것은 “선택받은 자”의 일원이 되었다는 뜻이었습니다. 우선, 바드가 되기 위해서는 인간이나 하프엘프여야 했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4d6-1d6의 능력치 확정법으로 말도 안되게 높은 능력치를 얻어야만 했습니다. 근력, 지혜, 민첩, 매력이 15 이상이어야 했고, 지능도 12 이상, 건강도 10 이상이 나온 캐릭터만이 바드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다음 파이터로 5레벨을 올리고, 듀얼 클래스로 시프로 5레벨까지 올린 다음, 드루이드로서의 레벨도 올린 다음에야 바드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AD&D 1st의 바드는 드루이드 전통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AD&D 1st의 여러 신비에 비하면 그래도 바드가 그렇게 이상한 편은 아닙니다. 레벨이 오르면 능력치 자체가 쭉쭉 올라가는 카발리어가 존재했으니...)

이후 보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AD&D 2의 바드는 시프와 함께 기술 전문가로 시프의 대체재로 출현했습니다. 이 시기 바드의 요구 능력치는 민첩 12 이상, 지능 13 이상, 매력 15 이상으로, 여전히 높은 편에 속하긴 했지만, 팔라딘이나 레인저에 비해서는 가벼웠습니다. 이 시점에서 현재의 D&D 바드 이미지는 거의 완성되었습니다. 로그가 할 수 있는 기술들 상당수(자물쇠 따기, 벽 오르기, 은신 이동, 언어 해독 둥)를 할 수 있고, 위저드 주문도 약간 쓸 수 있으며, 무기도 어느 정도 다루는 “만능형” 클래스의 이미지를 얻은 것입니다.

D&D 3판과 3.5판에서의 바드는 이런 이미지를 현대적인 d20으로 옮긴 첫 번째 시도입니다.

3.5판에서는 드디어 바드의 음악이 본격적인 클래스 능력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3.5판에서의 바드는 6레벨까지의 주문을 사용할 수 있고, 로그와 비슷한 속도로 올라가는 명중력/공격 횟수에 바드 지식 판정과 바드 음악으로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클래스였습니다. 이 시절 바드의 기본적인 성능이 나빴던 것은 아니지만, 3판/3.5판의 게임 디자인 상, 중반만 넘어가도 정신에 영향을 주는 효과를 받는 적이나 아군이 점점 드물어지는데다, 매혹 등의 상태 이상 역시 의미를 잃어버린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4판에서 바드는 지도자(Leader) 역할의 클래스로 플레이어즈 핸드북 2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바드는 치료 역할과 동시에 어느 정도의 전장 컨트롤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순수한 치료 역할로는 클레릭에게, 동료 강화로는 워로드에게 밀리는 감이 있었습니다.

5판에 들어와서, 바드는 다시 “선택받은 자”가 되었습니다. 5판에서 단일 클래스 중 가장 다재다능하고 다양한 능력을 보유한 클래스가 바로 바드입니다. 바드는 9레벨 주문까지 시전할 수 있는 주문 시전 능력에, 기술 숙련을 3개나 받을 수 있고, 숙련이 없는 기술도 절반의 숙련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엄청난 범용성을 가진데다, 바드의 고양감이라는 절대적인 동료 지원 기술을 갖추고 있는 최고의 클래스가 되었습니다.


<출처: 마크로스 7 중> 과거 바드는 "내 노래를 들어!"라는 RP를 반드시 했다고 한다...
일행 내에서의 역할

로그가 없는 파티인 경우, 바드는 기술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바드는 3레벨에 숙달(Expertise)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특정한 기술 2개에 대해 매우 높은 숙련 보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이러한 숙련이 “도구”까지 확대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로그가 없는 일행에서 기술 전문가로서의 바드를 육성하고 싶다면 배경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바드는 숙련을 갖지 않은 기술들에 대해서도 절반의 숙련 보너스를 받은 상태로 판정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실질적으로는 로그보다 많은 기술을 다룰 수 있습니다.

또한 바드는 주문시전자로서, 위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약간의 치유 마법과 적들을 방해하고 상태 이상을 걸리게 하거나, 동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주문 상당수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클레릭, 드루이드 등의 치유 역할이 없는 경우, 바드는 어느 정도 그 역할도 대신할 수 있습니다.


<출처: Witcher 3의 Dandelion>

그러나 바드만이 할 수 있는 역할 때문에, 바드가 있는 파티와 없는 파티 사이에는 엄청난 격차가 생깁니다. 바드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바드의 고양감(Bardic Inspiration)은 음악 연주나 노래를 통해 동료에게 능력 판정, 내성 굴림, 명중 굴림에 보너스로 더할 수 있는 주사위 하나를 주는 능력입니다. 이것 하나로 인해서 생겨나는 변수는 실로 어마어마합니다. 실패로 돌아가면 타격이 큰 내성 굴림에서 바드의 고양감을 사용해 성공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자주 벌어집니다. 바드의 고양감은 처음에는 제한된 사용 횟수만을 지니고 있지만, 이후 짧은 휴식으로 회복되는 자원이 되므로 비교적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편입니다. 또한 휴식의 노래(Song of Rest)를 통해 짧은 휴식 동안 소소하게나마 hp를 회복해 줄 수 있으며, 매혹반사(Countercharm)를 통해 상태이상에 빠진 동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바드는 기술 전문가와 주문시전자(치유와 보조 역할)로서의 역할을 지니고 있지만, 단순히 그 역할만으로 바드의 효용성을 모두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바드는 일행의 능력을 한 단계 위로 끌어올리는 존재입니다.


플레이어 유형에 따른 추천

플레이어의 여섯 유형들 중 바드를 특히 선호하는 유형은 연기자와 이야기 창조자, 전술가입니다. 물론, 다른 유형들 역시 바드를 나쁘게 평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출처: 홍은영 작가님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중> 훌륭한 바드는 항상 팀 내의 분위기를 책임져줄지도 모른다.

연기자

당연하겠지만, 연기자 플레이어에게 바드는 대단히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바드 캐릭터를 하면 연극적인 연기를 해도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집니다. 애초에 매력이 높아야 하기 때문에 일행의 전면에 나서 대변자 역할을 할 때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연기자 플레이어가 취약하기 쉬운 게임적 판단이나 전투에서의 행동 역시, 바드의 경우 대부분 일행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최적주의자

의외일지도 모르지만, 여섯 유형 중에서 가장 바드에 거리가 먼 것이 바로 최적주의자들입니다. 캐릭터의 독립적인 성장 설계와 “자료 상에서의 강력함”을 추구하는 최적주의자들에게 있어, 보조 역할로 일행 전체의 능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바드의 의무감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것입니다. 물론 바드의 학파들 중 일부를 통해 스스로 바드의 고양감을 소비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멀티클래스의 재료로서 바드를 사용하는 최적주의자는 있습니다. 특히 낮은 레벨에서 숙달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어떻게든 기술을 특이한 방식으로 사용해보려는 최적주의자들에게 대단히 매력적으로 보이곤 합니다. 자극자

바드의 롤플레잉 요소는 자극자들에게 분명히 매력적인 요소가 있습니다만, 전투 조우에서는 자극자들이 선호하는 독자적 변수 창출보다 동료들을 보조하기 위해 자기 행동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단, 자극자들은 바드의 여러 클래스 요소 중에서 마법적 비밀(Magical Secret)을 대단히 좋아합니다. 이 요소는 다른 클래스에서 원하는 주문을 가져오는 능력인데, 이 요소를 통해서 엉뚱하면서도 독특한 컨셉을 실현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팔라딘이 사용하는 강타(Smite)계 주문을 가져오는 용맹 학파 바드라거나, 강력한 탈것 찾기Find Greater Steed 주문을 가져와서 페가서스를 타고 다니는 바드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화살 결계Cordon of Arrows번개 화살Lightning Arrow 주문 등 레인저 전용 주문을 가져와서 레인저의 기분을 맛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눈앞의 캐릭터가 번개 화살을 날리거나 쌍검을 들고 회오리를 돌고 있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 레인저처럼 보이지만 주문을 가져온 바드일 수도 있다.


<출처: Metalocalypse 중>

“페가서스를 타고 성스러운 무기를 들고 있다면 높은 확률로 팔라딘이다.” “하지만 페가서스 위에 있는 캐릭터가 가죽갑옷을 입고 성스러운 무기를 든 상태로 노래를 부르며 날아오고 있다면 높은 확률로 팔라딘 주문을 가져온 바드다.”

이야기 창조자

바드는 근본적으로 이야기 창조자를 위한 클래스입니다. 바드의 전승 지식들은 이야기 창조자 플레이어가 원하는 수많은 곁가지 이야기들을 제공해 줍니다. 일행의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가기 위한 성능도 완벽합니다. 이야기 창조자 플레이어가 바드 캐릭터의 입장에서 만들어낸 리플레이 기록은 동료들에게 모험 당시의 즐거웠던 기억들을 되살려 줄 것입니다.

<출처: 블리자드 게임 '히오스'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정예 타우렌 족장>

전술가

바드는 전술가 플레이어들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대응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일행을 보조할 수 있는 수단이 다양하다는 점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전술가의 경우, 일행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도록 마법적 비밀을 가져오곤 합니다. 치료 역할이 필요하다면 클레릭이나 드루이드의 주문을 가져오고, 광역 화력이 부족하다면 위저드나 소서러의 광역 주문을 가져오는 식입니다.

퍼즐 해결사

퍼즐 해결사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것은 자신들이 생각한 해결책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다양한 기술을 지니고 있는 바드와 로그는 퍼즐 해결사가 떠올릴 수 있는 기믹의 활용방식을 거의 대부분 직접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퍼즐 해결사들이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퍼즐 해결사 플레이어가 원하는 만큼 자유자재로 활동하기에는, 일행의 보조를 위해 바드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게 문제입니다. 따라서 퍼즐 해결사들은 굳이 기술 전문가를 택하려면 차라리 로그를 택하는 편입니다.

하위 클래스 소개

바드의 하위 클래스는 학파(College)라고 부릅니다. 사실 College 자체는 널리 알려진 대로 “대학” 등의 교육 기관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는 본래 바드들을 육성하던 “바딕 칼리지”들에서 나온 이름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실제 “대학”은 아니기에 그렇게 번역할 수는 없었고, “파벌” 등으로 대립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학파”라는 번역어는 위저드의 비전 전통(Arcane Traditoin)과 겹친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바드들 사이의 느슨하고 학구적인 연합을 설명하기에 이 이상의 번역어를 정하기에는 어려웠습니다.

5판 SRD에서는 전승 학파(College of Lore)만을 소개하고 있으나, PHB에서는 용맹 학파(College of Valor)도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승 학파

전승 학파는 전통적인 바드의 다재다능함을 강화시켜주는 하위 클래스입니다. 전승 학파의 바드는 기술 숙련을 3개 더 얻어 무려 총 6개의 기술에 숙련을 받게 만듭니다. (배경을 포함한다면 총 8종의 기술에 숙련을 얻는 셈입니다.) 또한 반응행동으로 바드의 고양감을 사용해 적의 판정을 깎아내릴 수 있으며, 낮은 레벨부터 마법적 비밀을 얻어 일행의 취약점을 만회할 수 있습니다. 전승학파는 엄청난 숫자의 기술과 다른 클래스의 주문들을 통해 모든 클래스 중에서도 가장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클래스가 됩니다.

용맹 학파

용맹 학파는 바드의 직접적 전투 능력을 강화시켜주는 하위 클래스입니다. 용맹 학파를 택하면 군용 무기와 평장 갑옷에 대한 숙련을 얻고, 바드의 고양감을 이용해 무기의 피해를 늘리거나 AC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공격 횟수가 늘어나고, 주문을 사용하는 동시에 무기로 공격도 가할 수 있게 됩니다. 용맹 학파의 바드는 전투의 영광을 노래하는 스칼드 같은 컨셉에 어울립니다. 일행 중 전열에 설 수 있는 캐릭터가 없다면 용맹 학파를 선택하여 생존력을 확보하고 공격 횟수를 늘리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자나사의 바드 하위 클래스

저희가 앞으로 내놓을 예정인 자나사의 만물 안내서(Xanathar’s Guide to Everything: 이하 XGE)에서는 3종의 바드 학파를 더 소개하고 있습니다. 매료의 학파(College of Glamour)는 페이와일드의 힘으로 매혹과 환영을 만들어내는 바드들입니다. 약간의 회복능력과 주변 인파들을 매혹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검의 학파(College of Sword)는 용맹 학파보다도 더 공격적인 역할로 운영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검의 학파 바드는 검무(Blade Flourish)라는 특별한 요소를 통해, 바드의 고양감을 소비하는 대신 뛰어난 기동성과 공격력, 방어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속삭임의 학파(College of Whispers)는 바드의 고양감으로 정신 피해를 가하고 적들에게 공포와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나사에서 추가된 하위 클래스 중 검의 학파는 용맹 학파의 미묘한 부분을 보완한 클래스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매료의 학파나 속삭임의 학파는 저마다 컨셉을 잘 살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나 전승 학파의 압도적인 대응력에는 미치지 못하는 면이 있습니다.

여러 세계 속의 바드

바드는 여러 D&D 세계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고 전하는 존재입니다. 때로는 다른 세계에서 건너온 바드가 머나먼 곳의 전설이라며 자기 고향의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합니다. 그처럼 바드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자신이 간 적 없는 세계의 모습까지도 그릴 수 있습니다.

미스트라의 간택자 중 하나인, 스톰 실버핸드(Storm Silverhand)

포가튼 렐름즈

포가튼 렐름즈에는 고대 시절부터 내려오는 일곱 곳의 옛 바드 대학들이 있었습니다. 이들 각각의 이름은 바드 마법 악기의 이름에 그대로 붙어 내려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스 류트(Doss Lute)는 바딕 칼리지 중 한 곳인 도스(Doss)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본래 이 일곱 대학은 문셰 군도(Moonshae Isles)에 위치해 있던 전설적인 바드 대학에서 시작해 갈라져 나왔다고 합니다. 5판의 게임 시작 시점에서, 7개의 바드 대학 중 2곳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포크루칸(Fochlucan)은 실버리문에 위치해 있으며, 올람(Ollmah)은 워터딥에 새 대학을 열었습니다.

자유롭고 정의로운 조직, 하퍼즈(Harpers)의 상징

바드들은 대학 외의 개별적인 조직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포크루칸의 경우 페이룬의 독립된 첩보 및 정보 조직인 하퍼즈(Harpers)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별적 인물로서 포가튼 렐름즈에서 가장 유명한 바드를 이야기하자면 전설적인 일곱 자매 중 하나인 스톰 실버핸드(Storm Silverhand)를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미스트라의 간택자(Chosen)이기도 한 스톰은 자매들과 함께 페이룬에서 선과 정의의 기치를 드높이고 있습니다.

그레이호크

자유도시 그레이호크의 마법대학이 있는 클럭버그에는 바드를 육성하는 시설 역시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그레이 칼리지의 앞에는 그레이호크를 설립한 자기그의 동료였던 구 전승의 바드, 케오텀(Keoghtom)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케오텀은 자신의 이름을 딴 연고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그레이호크의 유명한 바드로는 짐 정리의 달인 히워드(Heward)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히워드는 자신의 이름을 딴 마법 물건인 히워드의 편리한 배낭(Heward’s Handy Haversack)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히워드 역시 자기그의 친구이며, 그레이 칼리지의 건립자 중 하나입니다. 한편, 그는 그레이호크의 자기그 대성당에 자신의 유물인 히워드의 신비한 오르간(Heward’s Mystrical Organ)을 남겨 놓았습니다. 이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은 수십가지의 특별한 마법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히워드는 음악으로 세상에 조화를 이루기 위해 이 오르간을 창조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언젠가 오어스 최악의 작곡가가 찾아와 오르간으로 최악의 곡을 연주하면, 이 오르간은 주변 0.5마일(약 800m)을 증발시키는 대폭발을 일으키리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출처: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중> 아마 다크선 세계의 바드는 이런 모습일 것이다.(아님)

다른 세계에서의 바드

매직 펑크에 가까운 에버론에서는 드래곤마크 가문 중 “그림자의 가문” 투라니(Thuranni)에서 바드들이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이들은 공연과 예능 활동을 하는 면과, 암살자로서의 면이 공존하는 가문입니다. 한편, 고대의 전승을 연구한다는 면에서는 고대 고블리노이드 제국의 문화를 연구하는 홉고블린이나 오크 바드들도 다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가의 프로파간다 역할로 바드들이 활동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노래와 시와 음악이 다양한 드래곤랜스에서의 바드도 매력적입니다. 어느 곳에서나 고대의 전설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세계가 “전통적인 판타지”에 가까이 갈수록 바드를 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반면, 다크 선의 배경 아타스처럼 황량한 세계에서는 바드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림자의 가문” 투라니(Thuranni)의 문장.
바드를 위한 도움말

바드는 단일 클래스로 보았을 때, 5판 전체에서 가장 유능하며 강력하고 뛰어난 클래스 중 하나입니다. (팔라딘과 방호계 위저드가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바드는 일행 전체를 한 단계 강화시켜줍니다. 그러나 그만큼 뛰어난 성능을 지니고 있기에, 일행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해야 하는 클래스이기도 합니다. 만약 보다 독립적인 역할을 하는 클래스를 하고 싶다면, 바드보다는 다른 클래스가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바드의 만능성에는 약점도 있습니다. 바드는 도구 숙련을 대단히 조심스럽게 골라야 합니다. 바드의 만능성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팔방미인(Jack-of-All-Trade) 같은 경우, 잊어버리기 쉽지만 도구 숙련에는 절반의 숙련 보너스를 주지 않습니다. 오직 기술에 대해서만 보너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로그를 대신하려 하는 경우, 배경을 잘 선택해서 도둑 도구 숙련을 얻어야 합니다.

바드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가장 좋은 종족은 “바드를 위해 만들어 진 것 같은” 하프 엘프입니다. 하프 엘프를 선택하면 기술 숙련 2개를 얻기 때문에, 만약 하프 엘프 전승 학파 바드를 할 경우 총 10개의 기술에 숙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티플링 역시 매력 +2 보너스를 받기 때문에 좋은 바드가 될 수 있습니다.

바드에게는 굳이 재주(Feat)를 선택해야 할 필요가 많지 않고 차라리 그 기회에 능력치를 올리는게 더 좋습니다만, 그래도 굳이 유용한 재주를 고르자면 전쟁 시전자(War Caster)를 통해 정신집중 능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용맹 학파나 검의 학파 바드를 선택해서 공격적으로 운용하고자 한다면 석궁 전문가(Crossbow Expert) 재주 등 공격적인 재주도 선택할만 합니다.


바드는 정말 최고야!
맺음말

바드는 뛰어난 성능에 비해서 다루기 쉬운 클래스에 속합니다. 특히 바드의 고양감을 사용하는 방법에 익숙해지면 일행 전체의 위기를 여러번 구할 수 있는 클래스이기도 합니다. 다만, 바드의 능력을 최고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일행의 취약점을 눈여겨 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행에게 필요한 것이 로그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하는 기술 전문가입니까? 클레릭이나 드루이드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하는 치료역할입니까? 비전학이나 역사학 기술로 중요한 정보를 알아내야 하는 역할입니까? 바드는 캐릭터를 만들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일행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나아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D&D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그리고 “협력하는 게임”의 즐거움을 맛보고 싶은 분이라면 바드를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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