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 클래스 소개 3: 로그

안녕하세요. DKSA 지원팀입니다. 저희는 새로 D&D를 시작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플레이어즈 핸드북에 등장하는 클래스를 하나씩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가나다 순서에 따라, 세 번째로 소개해 드릴 클래스는 로그(Rogue)입니다.


도적 한 분 구하면 출발합니다.

로그는 D&D가 처음 시작될 때부터 있었던 최장수 클래스 중 하나입니다. 본래는 말 그대로 도둑(Thief)이었던 로그의 컨셉은, 전투적 요소보다는 함정 해체와 소매치기에 치중되어 있었습니다. AD&D 시절 도둑은 가장 레벨이 빠르게 오르는 클래스였습니다.

로그가 본격적으로 “기술의 전문가” 취급을 받게 된 것은 의외로 3판 이후에서부터입니다. 3판에서부터 로그는 “많은 기술, 암습, 회피 능력 특화”라는 컨셉을 지니게 되었는데, 사실 이 시절의 로그가 가장 암울했습니다. 기술이 많긴 했습니다만 대부분은 위저드 등이 주문으로 충분히 역할을 대신할 수 있었고, 암습의 공격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통하지 않는 적이 너무 많았습니다. 은신해서 암습으로 공격하는 로그의 이미지는 MMORPG나 PC 게임으로도 많이 퍼져 나갔다가 다시 역수입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만들어진 4판에서의 로그는 레인저에 맞먹는 강력한 공격자(Striker) 역할의 클래스가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무기 주사위가 큰 역할을 하는 4판의 특징 때문에 d6의 한계로 레인저에 비해 약간 밀리곤 했습니다.

5판의 로그는 다시 AD&D와 3판의 기술 전문가 이미지에 4판에서의 강력한 화력을 접목한 클래스로 재탄생했습니다.

일행 내에서의 역할

모든 로그는 일행 내에서 기술 전문가 역할을 맡아서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기술 전문가란 함정을 해체하고, 보물 상자를 열고, 조용히 은신하여 정찰하는 등이며 이런 것이 모두 로그의 역할입니다.

로그는 기술을 무려 4개나 정해 숙련을 받는데, 사실 이것으로도 모자랍니다. 배경으로 받는 기술 2개를 합해 6개로도 부족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로그는 이 기술을 중점적으로 어디에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계통이 나누어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모든 로그의 필수품: 은신, 곡예 던전 로그: 수사, 감지 시티(어반) 로그: 기만, 손속임

AC와 hp가 높다고는 할 수 없는 로그의 목숨줄이나 다름없는 은신과, 붙잡힌 상태에서 빠져나갈 수 있게 해 주고 여러가지 장애물을 넘을 수 있게 해주는 곡예는 어떤 로그든 반드시 넣어야 하는 기술입니다.

여기에 더해 던전을 주로 돌파하는 로그라면 수사와 감지 기술로 함정 탐사에 더 많은 무게를 두고, 시티(어반) 로그라면 기만과 손속임 기술로 사회적인 상황을 대처하는 방법들을 추가합니다. 기술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려다보니 던전 로그는 지능과 지혜 능력치에 투자하게 되고, 시티(어반) 로그는 매력에 투자하게 됩니다. 일정 이상 레벨이 올라간 로그는 대단히 확실하게 능력(기술) 판정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로그의 두번째 역할은 강력한 공격자입니다. 로그는 1레벨 때부터 암습 공격(Sneak Attack)을 가할 수 있습니다. 로그의 암습 공격은 턴 당 한 번, 교묘함(Finesse) 속성이 있는 무기나 장거리 무기를 사용해서, 자신이 이점을 받고 공격해서 명중했을 때 추가 피해를 가하는 능력입니다. 이점이 없는 상태라도, 공격하려는 목표 근처에 행동불능(Incapaciated) 상태가 아닌 동료가 있고 내 공격에 불리점이 없는 상태라면 암습을 가할 수 있습니다.

이 피해는 1레벨 때 1d6으로 시작해서 점차 늘어납니다. D&D의 등급(Tier) 별로 이야기하자면, 2등급의 시작 시점인 5레벨에서 3d6, 3등급 쯤에서 6d6, 4등급 시점에서 9d6의 피해를 가하는 공격인 셈입니다. 과거 3판 시절에서는 다양한 제약 때문에 실제로 암습 피해를 가할 수 있는 적이 많지 않았던 것에 비해, 4판 이후의 로그들은 그런 제약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래서 언데드나 점액류에게도 강력한 피해를 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많은 플레이어 분들이 놓치는 것이 암습의 제약 중 하나인 “턴 당 한 번(Once per turn)”입니다. 이 제한이 “당신의 턴 당 한 번(Once per YOUR turn)”이 아닌 것이 중요합니다. 즉, 만약 로그가 반응행동으로 다른 캐릭터의 턴에 공격할 수 있다면 그때도 암습을 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특히 파이터 중 배틀 마스터(Battle Master) 등 동료에게 반응행동으로 공격하게 하는 능력을 가진 일행이 있을 경우 로그의 화력은 그야말로 하늘을 뚫고 솟아 오릅니다. 5레벨 시점을 기준으로 라운드당 추가로 3d6을 2번씩 가하는 셈인데, 여기에 무기의 본래 피해 + 본래 능력 수정치가 들어갑니다. 근접전을 벌이며 공격 명령을 내려줄 수 있는 동료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로그는 5판 최고의 공격자 자리를 경쟁할 수 있게 됩니다. 단, 이만한 화력을 내기 위해서는 반응행동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여차하는 순간 반응행동을 쓰지 못한다는 것은 꽤 위험할 수 있습니다.


로그의 역할인 “기술의 전문가”와 “공격자”는 어떤 일행에서도 매력적인 것이기 때문에, 로그는 5판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물론 “기술의 전문가”는 바드로, “공격자”는 다른 클래스들로 어느 정도 대체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도둑 도구(Thieves’ Tool)에 대한 숙련을 얻으려면 배경을 잘 골라야 하며, 그나마 고른다고 해도 바드는 도구에 대해서는 숙달(Expertise)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마스터가 함정과 기믹을 좋아한다면, 로그는 반드시 일행에 있어야 하는 클래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 유형에 따른 추천

플레이어의 여섯 유형 중에서 로그를 기피하는 유형은 딱히 없습니다만, 그중에서도 자극자, 전술가와 퍼즐 해결사의 로그 선호 비율이 높습니다.

연기자

로그의 캐릭터 타입이 연기자 플레이어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경우도 사실 꽤 자주 있습니다. 연기자 플레이어가 잡은 로그는 특히나 시티(어반) 로그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기자 플레이어는 게임의 장르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추리물이나 도시 모험, 스워시버클러 모험 활극 등의 장르에서 로그를 택하면 게임 내용 상으로도 상당한 활약을 합니다. 연기자 플레이어의 로그는 쾌활한 장난꾼이 될 수도 있고, 엄숙한 프로페셔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뛰어난 연기자 플레이어는 이 두 가지 모습을 같이 소화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최적주의자

최적주의자들은 로그의 공격력을 좋아하긴 하지만, “로그 혼자서는 그만한 화력을 내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단일 클래스의 로그만을 택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편이고, 대개는 멀티클래스 연구의 대상이 됩니다. 이 연구의 초점은 “어떻게든 타인의 턴에 공격하고 움직이는 방법”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멀티클래스가 허용된 캠페인이라면 항상 로그 1~3레벨은 최적주의자들이 고민하는 첨가 요소입니다. 특히 추가 행동으로 질주, 은신, 퇴각이 가능한 2레벨에서의 장점은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자극자

로그는 전통적으로 자극자의 클래스였습니다. 도시 모험에서 손속임으로 소매치기를 하거나, 거꾸로 의심받을만한 물건을 상대의 호주머니에 슬쩍 넣어 누명을 씌우는 등의 행동이 자극자 로그의 주된 수단입니다. 자극자 플레이어들은 게임의 진행이 막힘없이 원활하게 빨리 진행되길 바라기 때문에, 막히는 상황에서 다양한 기술로 열쇠 역할을 할 수 있는 로그를 꽤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로그라는 클래스의 캐릭터성 자체가 단독행동과 돌발행동에 좋기도 합니다.

이야기 창조자

이야기 창조자들은 로그의 다양한 기능에 별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지만, 과거 여러 미디어에서 등장한 로그의 이미지들은 좋아합니다. 빌보 배긴스를 포함한 “호빗”과 “반지의 제왕” 호빗들이나, “드래곤랜스”의 태슬호프, 포가튼 렐름즈에서 등장한 “아르테미스 엔트레리”나 “레지스” 같은 로그의 이미지들은 이야기 창조자들이 특히 안티 히어로나 다크 히어로를 만들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전술가

로그의 여러 능력들은 전술가에게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전술가는 단순히 암습으로 큰 피해를 주는 것 외에도 로그의 은신과 잠복 능력을 이용해 큰 활약을 하곤 합니다. 어느 정도 레벨이 높아진다면 사교도 들과 맞서 싸울 때 미리 잠복해 들어가서 성표를 훔친다거나, 상대의 배낭이나 주머니 속을 뒤질 수도 있습니다.

전술가들은 또한 동료들과의 협조와 협공을 좋아하기 때문에, 배틀 마스터 등의 지원을 받아서 공격할 수 있는 위치를 점유하고 강력한 공격을 가하기도 합니다. 또한 지능 능력치를 충분히 투자해서 자체적으로 기믹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교활한 행동(Cunning Action) 요소로 인해 얻은 높은 기동력을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이 바로 전술가의 위치 선정입니다.

퍼즐 해결사

퍼즐 해결사가 선호하는 것은 자신들이 떠올린 해법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그 점에서 다양한 기술을 지니고 있고 공격력도 나쁘지 않은 로그는 대단히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퍼즐 해결사 플레이어는 민첩과 지능에 주로 투자한 로그를 이용해서 함정을 해체하기도 하고, 함정을 역으로 이용해서 적을 공격하는 방식을 고민하기도 합니다.

하위 클래스 소개

로그는 3레벨에 “아키타입(Archetype)”을 고릅니다. 기초 규칙과 SRD에서는 시프(Thief: 도적)만을 소개하고 있으며, 플레이어즈 핸드북에서는 추가로 어새신(Assassin: 암살자)아케인 트릭스터(Arcane Trickster: 비전 재주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시프

시프는 로그의 전통적인 기술 사용 능력과 만능 열쇠로서의 능력을 강화시키는 하위 클래스입니다. 특별히 공격력이 더 강해지지는 않지만, 이동능력과 다양한 물건 및 기믹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상승합니다. 특히 13레벨에 얻게 되는 마법 도구 사용(Use Magic Device)의 유용성은 주목할만 합니다. 공격력이 별반 강해지지 않는다고 해도, 17레벨에서 전투 시작 라운드에 두 턴을 행동하기 때문에 암습을 두 번 가하고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강력합니다.

어새신

어새신은 기습 능력과 변장술에 특화한 로그입니다. 또한 독 제작자 키트를 이용해서 독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부지런히 다양한 독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면 공격력의 상승도 상당합니다. 다만 다재다능함 면에서는 시프나 아케인 트릭스터에게 훨씬 미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보다 전투적인 설계의 로그인 셈입니다.


<출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의 로키>

아케인 트릭스터

1/3레벨의 위저드처럼 주문을 시전할 수 있는 로그입니다. 주로 환혹계(Enchantment)와 환영계(Illusion) 주문을 시전할 수 있으며, 마법사의 손Mage Hand 주문을 이용해 원거리에서도 함정을 해체할 수 있고 물건을 열거나 닫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함정 해체의 위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아케인 트릭스터는 던전 탐색 로그의 정점을 찍을 수 있는 고성능 하위 클래스입니다. 그뿐 아니라 아케인 트릭스터는 전투에서도 결코 뒤쳐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문 선택의 경우 직접적인 공격 주문보다는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는 주문을 고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자나사의 로그 하위 클래스

저희가 앞으로 내놓을 예정인 자나사의 만물 안내서(Xanathar’s Guide to Everything: 이하 XGE)에서는 로그 아키타입 4가지를 더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퀴지티브(Inquisitive: 정탐자)는 탐정이나 수사관을 컨셉으로 한 로그로, 다른 이들의 의도를 파악하고 조사하는데 특화된 로그입니다. 마스터마인드(Mastermind)는 모략과 조작의 달인으로, 마치 배틀마스터가 그러하듯 상대의 정신적 역량을 파악할 수 있고 주변 동료에게 떨어진 거리에서 원호(Help) 행동을 할 수 있는 로그입니다. 스카우트(Scout: 정찰병)는 야외 활동에 특화된 로그로, 생존 기술이 특화되고 뛰어난 기동성을 얻게 됩니다. 특히 최종단계에서 한 턴에 두 명에게 암습 피해를 가할 수 있게 되어 다수의 적을 상대로 한 화력이 대단히 강력해 집니다. 마지막 4번째 추가 아키타입인 스워시버클러(Swashbuckler)는 “삼총사”등 활극의 주인공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경쾌한 움직임을 통해 기민함(Mobile) 재주의 효과를 받는 것처럼 움직이며, 1:1 결투 상황에서는 어떠한 이점이나 동료 없이도 암습 피해를 가할 수 있게 됩니다. XGE의 추가 하위 클래스들은 대개 컨셉을 살리는 방향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전문화된 상황에서는 유리하지만 범용성으로는 PHB의 시프나 아케인 트릭스터에 비해서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여러 세계 속의 로그

D&D 세계의 많은 로그들은 고독한 암살자의 모습과 경쾌하고 발랄한 장난꾼의 모습을 동시에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세계의 로그들을 놓고 비교해 보면 전혀 다른 클래스처럼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모험담 속의 로그들은 항상 다재다능하고,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기지를 발휘해 동료들을 구출하는가 하면, 호기심과 탐욕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등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드리즈트의 라이벌, 아르테미스 엔트레리(Artemis Entreri)

포가튼 렐름즈

포가튼 렐름즈의 대도시들은 로그들에게 있어 최적의 장소입니다. 워터딥, 발더스 게이트, 네버윈터 등에서는 어디서나 강력한 도적 길드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강력한 도적들의 조직으로 섀도 시브즈(Shadow Theives: 그림자 도적단)가 있습니다. 본래는 워터딥을 포함해 소드 코스트 전역에 퍼져 있던 이 조직은 DR 14세기 이후 주로 앰의 수도 아스카틀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발더스 게이트 2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섀도 시브즈의 역할을 기억하고 계실 것입니다. 섀도 시브즈는 여러가지 고난을 겪었지만 5판에서도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중이며, 특히 섀도 시브즈의 지배자는 앰의 5인 평의회 중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 페이룬의 도적 길드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페이룬의 범죄도시” 웨스트게이트(Westgate)를 지배하던 나이트 마스크(Night Mask: 밤의 가면단)입니다. 그러나 웨스트게이트라는 살벌하기 이를데 없는 도시를 주름잡던 나이트 마스크는 5판 게임 시작 시점에서 거의 그 기반을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드리즈트의 절친인 하플링 레지스(Regis)

포가튼 렐름즈에는 유명한 로그들도 많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드리즈트 도우덴의 라이벌로 유명한 아르테미스 엔트레리(Artemis Entreri)를 꼽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PHB에서는 그를 파이터로 소개하고 있지만, 그의 전문가적인 침착성과 기술은 로그로서의 모습에 더 어울립니다. 드리즈트의 친구인 하플링 레지스(Regis) 역시 유명한 로그입니다.


로그 고드(Gord the Rogue)

그레이호크

플라네스 최대의 도시인 그레이호크의 도적 길드는 단순히 도시 하나 뿐 아니라 대륙 전체에서 큰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심지어 CY 570년 당시 네로프 가스갈(Nerof Gasgal)은 그레이호크의 시장인 동시에 도적 길드의 길드마스터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던전즈 & 드래곤즈의 아버지인 게리 가이객스는 그레이호크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여러 편 썼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로그 고드(Gord the Rogue)였습니다. 고드는 그레이호크 출신의 평범한 도적에서 시작해 드로우 대여사제의 클론과 사랑에 빠지고 우주를 넘나드는 모험 끝에 광기의 신 타리즈던(Tharizdun)과 엔트로피의 계획을 막는 역할까지 하기도 했습니다.


태슬호프 버풋(Tasslehof Burrfoot)

드래곤랜스

드래곤랜스에는 로그에 최적화된 종족이라 할 수 있는 켄더(Kender) 들이 등장합니다. 다른 세계에서 하플링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이 종족은 작은 덩치에 호기심이 많고, 소유권에 대한 개념이 희박합니다. 신기하거나 재미있는 물건만 보면 자기도 모르게 주머니에 넣게 되는 것입니다. 드래곤랜스 연대기의 주인공 일행 중 하나였던 태슬호프 버풋(Tasslehof Burrfoot)은 전형적인 켄더 로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타키시스의 재림을 막는 것에서 시작해 혼돈 전쟁의 막바지에 이르기까지 크린을 적어도 세 번은 넘게 멸망에서 구한 전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그를 위한 도움말

로그는 정말로 재미있는 클래스입니다.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고, 전투 상황이나 사회적 교류 상황, 탐험 등 모든 면에서 활약할 수 있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전술적인 면을 고려한다면 강력한 공격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로그를 위한 종족으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것은 민첩 능력치를 더 받을 수 있는 하플링과 엘프입니다. 특히 로그는 양손 무기를 들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크기가 작다는 것은 큰 단점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필요한 순간에 정확하게 암습을 넣기 위해서는 하플링의 특성인 행운아(Lucky)가 유용한 편입니다. 로그는 다양한 능력치가 골고루 필요한 편이기 때문에 인간 역시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한편 캠페인에서 재주(Feat)를 선택할 수 있다면, 인간의 활용도가 급격하게 높아집니다.

재주 중에서는 특히 경계심(Alert)과 암습자(Skulker)의 활용도가 큽니다. 경계심의 경우 우선권에 큰 보너스를 주며, 전투 첫 라운드에 큰 효과를 보는 몇몇 하위 클래스의 장점을 극대화하기에 좋습니다. 암습자의 경우 동료 뒤에서도 은신을 시도해서 암습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혹시 장거리 무기를 사용하는 로그를 생각하고 있다면, 석궁 전문가(Crossbow Expert)나 지정사수(Sharpshooter) 역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XGE의 종족 재주를 감안한다면 엘프의 정확성(Elven Accuracy)과 두 번째 기회(Second Chance)를 선택하는 것도 좋습니다.

로그 캐릭터를 만든 플레이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든 시도해 보는 마음입니다. 함정과 잠긴 상자를 해제하고, 지도상의 기믹을 사용하는 역할은 로그의 것입니다. 전투에서는 중요한 장면에서 취약한 적에게 강력한 공격을 가할 수 있습니다. 기발한 발상이 있다면,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적의 중요한 자원을 미리 빼돌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단, 동료들에게 “로그의 버릇”을 남발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로그는 프로페셔널이고, 동료들과의 신뢰는 프로페셔널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도시 귀족의 호주머니를 슬쩍하는 것은 어떨지 몰라도, 동료들의 소지품에 손을 대는 것은 피하도록 합시다. 정 그런 캐릭터로 만들고 싶다면, 다른 플레이어들과 먼저 상의를 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맺음말

로그는 던전, 도시, 대화나 이야기 장면 등 어떤 곳에서든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는 클래스입니다. 물론 방어력이 높다고는 할 수 없는 등 약점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동료들의 도움과 스스로의 판단으로 충분히 극복이 가능한 약점들입니다. 5판의 로그는 처음 게임을 시작하는 분에게도 분명히 권할만한 클래스입니다. 로그 캐릭터의 개성을 생각해보고, 동료들에게 신뢰받는 프로페셔널이 될지, 아니면 호기심 가득한 장난꾸러기가 될지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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