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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칼럼4: D&D의 세계들(4) 그레이호크

안녕하세요. 이번 연재에서는 D&D의 모든 세계들 중 가장 최초로 출판된 세계, D&D 최초의 캠페인 배경인 그레이호크(Greyhawk)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소개 순서

  1. 포가튼 렐름즈(the Forgotten Realms)

  2. 레이븐로프트(Ravenloft)

  3. 에버론(Eberron)

  4. 그레이호크(Greyhawk)

  5. 드래곤랜스(Dragonlance)

  6. 기타 세계들



최초의 배경 세계

사실, D&D의 오래된 팬들 사이에서 그레이호크가 진짜 “최초의 캠페인 배경”인가에 대해서는 약간의 이견이 있습니다. 이것은 그레이호크의 원작자이자 D&D의 아버지인 게리 가이객스(Gary Gygax)와, 그 동업자이자 보드 게임 세계인 블랙무어(Blackmoor)의 원작자인 데이브 어니슨(Dave Arneson) 간의 관계 떄문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데이브 어니슨의 블랙무어는 D&D가 판매되기 전부터 보드게임인 체인 메일(Chain Mail)의 배경으로 존재했었습니다. 그러나 1974년 D&D가 처음 발매되고 나서, 최초로 나온 서플먼트의 이름이 바로 그레이호크(Greyhawk)였기 때문에 D&D 최초의 캠페인 배경은 그레이호크라는 것이 오래된 팬덤 대다수의 의견입니다.


그레이호크는 과거 D&D 그 자체와 역사를 같이해 왔습니다. D&D가 보다 간단한 규칙의 Basic D&D와 발전된 규칙인 Advanced D&D로 분리되었을 때, 그레이호크는 AD&D쪽의 공식 배경 세계로서의 지위를 유지했습니다. 반면, BD&D (혹은 Classic D&D라고 하기도 합니다.) 쪽은 미스타라(Mystara)를 주된 배경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20여년전 한국에 수입된 클래식 D&D 세트 역시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미스타라 배경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위에서 보듯, 근본적인 부분에서 그레이호크-미스타라-블랙무어는 최초의 세계들로서 서로 연결되는 부분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레이호크의 출판 역사

그레이호크는 독립된 배경 세계가 없고, 모든 모험이 그저 일행을 짜서 던전에 들어가 괴물들과 싸워 승리를 거두는 것이던 1970년대 말부터 꾸준히 공식 배경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다가 1980년 최초로 그레이호크가 캠페인 배경 세계로서 박스세트가 되어 따로 출판되며 다른 세계들 역시 마찬가지로 분리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분리 이전 출판된 모험들은 기본적으로 그레이호크 세계를 배경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보는 것이 합당합니다.


그레이호크는 1980년대 중반까지 AD&D 1st 판의 공식 배경으로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다양한 모험을 내놓았습니다. 이 시절 출시된 모험들 중 일부는 지금 보았을 때 엉성하게 느껴지거나 기이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배리어 산맥으로의 여정(the Expedition to the Barrier Peak)” 같은 경우는 SF의 특색이 강하게 남아있기도 합니다. 이것은 D&D의 창시자였던 게리 가이객스의 특색이라 할 것입니다. 이 시기의 그레이호크는 유머러스한 이야기도 많았으며, 전반적으로 “모험”을 중시하는 기조였습니다.


1987년, 게리 가이객스는 소유권 분쟁으로 인해 TSR을 떠나며, AD&D 역시 2nd 판으로 변화합니다. 이 시기 이후, 가이객스가 없는 그레이호크는 칼 서겐트(Carl Sargent)를 디자이너로 맞아, 세계 자체를 일신하는 “재에서부터(From the Ashes)” 서플먼트로 새출발을 했습니다. “재에서부터”는 지금껏 던전 모험물이 중심이던 그레이호크 세계에 거대한 악의 위협을 드리우며 정치적인 음모를 부각시켰고, 그 결과 세계를 한층 더 깊이있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재에서부터”가 나오기 전, “다섯이 하나로(Five shall be One)”, “북방에서 들리는 외침(Howl from the North)” 등의 연작 모험을 통해, 대륙 전체가 거대한 “그레이호크 전쟁(Greyhawk Wars)”에 빠져들게 한 다음, 보드게임으로 그레이호크 전쟁 그 자체를 서플먼트로 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그레이호크의 변화는 당시 RPG계의 변화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1992년 “재에서부터” 출시는 단순한 던전 모험물에서 더욱 다양화되고 발전된 게임 경험을 원하던 당시 플레이어들을 겨냥한 것이었습니다. 이후 1997년 결국 TSR이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 사(Wizards of the Coast: WotC)에 완전히 매각되기 까지, 그레이호크는 공식 배경으로서 자신의 지위를 지켜 왔습니다.



리빙 그레이호크 시대

WotC는 던전즈 & 드래곤즈 3판을 출시하며, 지금까지 AD&D와 클래식으로 분열되어 있던 D&D를 다시 하나로 합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레이호크는 공식 배경의 자리를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포가튼 렐름즈에게 넘겨 주었습니다.


그 대신, WotC는 RPGA라는 조직을 통해 혁신적인 시도인 리빙 그레이호크(Living Greyhawk)를 시작합니다.


리빙 그레이호크는, 하나의 배경 세계(즉 그레이호크)를 중심으로 설정하고 실제 세계에 살고 있는 여러 팀의 플레이어들이 자신들의 실생활 지역에 대응하는 그레이호크 내의 지역을 무대로 게임을 진행하게 한 다음, 그 결과를 반영하여 세계를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습니다.


리빙 그레이호크는 3판 이후 3.5판까지 이어졌으며, 게임 내의 시간으로는 약 6년(CY 591년에서 CY 597년)간 진행되었습니다. 이 커뮤니티 시도는 이후 4판과 5판 시대에서 활짝 꽃을 피운 모험자 리그의 전신이 되었습니다.


결국 4판의 발매를 눈앞에 둔 2007년, WotC는 마지막 그레이호크 서플먼트라 할 수 있는 “그레이호크 성으로의 여정(Expedition to the Castle Greyahwk)”를 출판하였고, 이것으로서 그레이호크를 배경으로 한 출판은 더이상 나오지 않는 듯 했습니다.



4~5판 시대. 아낌없이 주는 나무.

비록 공식 배경에서 내려왔다고는 했지만, 그레이호크의 영향력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닙니다. 4판에서 잠깐 공식 배경으로 등장한 넨티르 협곡(Nentir Vale) 배경과 새벽 전쟁 만신전의 경우, 펠러(Pelor)나 코드(Kord)등 그레이호크의 배경에 기반한 신앙을 상당수 차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AD&D 1판부터 내려오는 마법 주문들 중 개발한 마법사의 이름이 붙어 있는 주문들은 십중팔구 그레이호크에서 유래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WotC에 있어 그레이호크를 지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그다지 효과적인 방법이라 보기도 힘들었습니다. WotC는 이후, 그레이호크 배경의 여러 모험과 사건, 물건이나 인물 중 쓸만한 것을 뽑아 사용하는 식으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2015년 5판이 출시되었을 때 역시, 그레이호크 마법사들에게서 이름을 딴 주문들은 여전히 건재했습니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기란 어려운 법이기 때문입니다.


5판은 간소화되었으면서도 균형잡힌 규칙을 자랑하며, 3.5판 및 4판에서 유용함이 증명된 부분들만을 최대한 이어받았습니다. 하지만 5판의 폭발적인 인기는 단순히 훌륭한 규칙 때문이라기보다, 향수를 자극하는 모험들과, 그 모험들을 통해 과거의 D&D 팬덤과 새로운 D&D 팬덤이 함께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었다는데 있습니다.


5판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험들의 경우, 과거 모험들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것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2번째 칼럼에서 소개해드린 레이븐로프트의 경우, 과거 I6 레이븐로프트 모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라고 보아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대체적으로 훌륭한 평가를 받는 “묵시록의 대공들(the Princes of Apocalypse)”이나 “어비스 밖으로(Out of Abyss)”, “절멸의 무덤(Tomb of Annihilation)” 등은 모두 그 기반이나 모티프가 되는 모험이 있으며, 그것들은 대부분 고전 그레이호크의 모험입니다.


WotC는 심지어 과거 그레이호크 배경의 인기 인물까지도 포가튼 렐름즈로 옮기며 계속 활동하게 하여, 기존 팬덤의 향수와 지지를 끌어들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그레이호크 배경의 안내서나 소개서가 독립적인 서플먼트로 출판될 확률은 거의 0에 수렴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2019년 5월에 출판된 “솔트마쉬의 유령(Ghost of Saltmarsh)”은 그 배경을 그레이호크 세계의 남부 국가인 케오랜드 왕국(Kingdom of Keoland)과 시 프린스 점거지(the Hold of Sea Princes)에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표는 아직 남아 있는 오래된 그레이호크 팬들을 기쁘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아낌없이 자신의 일부를 나누어준 그레이호크는, 이제 여러 세계 속에서 나름대로 살아가고 있다고 보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플라네스의 역사

그레이호크의 무대는 오어스(Oerth)라는 별 속에 등장하는 플라네스(Flanness)라는 대륙입니다. 이 대륙은 과거 슐(Suel)과 바클루니(Bakluni)라는 주 인종 사이에 대결이 벌어지던 곳이었으며, 두 민족은 서로에게 치명적인 마법 공격을 날려 자멸하였습니다. 그 이후 정복자인 오에르디언(Oerdian) 민족이 플라네스 전역을 정복하였고, 아에르디 대왕국(the Great Kingdom of Aerdi)를 세웁니다. 아에르디 대왕국은 500여년 이어져 내려오며 부패와 분열로 신음하고, 서쪽의 많은 국가들은 독립하여 퓨리온디(Furyondi), 나이론드(Nyrond) 따위의 국가 되었습니다. 이 국가들은 모두 대왕국에서 갈라져 나왔으나 저마다 독립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퓨리온디 북부의 황무지에서 강력한 폭군 이우즈(Iuz)가 등장하여 오크와 인간, 괴물들을 이끌고 남쪽으로 공격해 왔다가, 당시 모험가였던 위대한 마법사 자기그(Zagig)와 일행에게 봉인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자기그와 일행은 저마다 승천하거나 실종되었고, 이들의 빈 자리는 대마법사 모덴카이넨(Mordenkainen)과 8인회의 다른 마법사들이 채우게 되었습니다.


모종의 실수로 이우즈가 봉인에서 풀려나자, 그는 사악한 계획으로 대륙에 전쟁을 일으킵니다. 이 거대한 전쟁에서는 단순히 이우즈 뿐 아니라, 껍질밖에 남지 않은 아에르디 대왕국의 대왕(Overking) 이비드(Ivid)나 저 머나먼 남쪽 정글에서 숨죽여 때를 기다리던 슐족 인종주의 세력인 진홍 형제단(Scarlet Brotherhood) 등도 참여하여 선의 세력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립니다.


한편, 과거 최고의 리치 중 하나였던 비밀의 신 베크나(Vecna)가 세상 모든 마법의 힘을 흡수해 절대적인 지위에 오르려다 실패해 한바탕 큰 난리를 겪고 다시 그레이호크에 돌아오기도 합니다.


리빙 그레이호크 시점에서는, 세상의 거대한 악 중 상당수가 무력화되거나 안정되어 예전처럼 “모험자”에게 더욱 알맞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각에서는 “재에서부터” 시대에서 느낄 수 있는 절체절명의 비장감을 즐기는 팬들도 있습니다.



그레이호크의 특징

그레이호크는 여러모로 표준적인 D&D 세계의 예상과 관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여기저기 고대 문명의 흔적이 숨겨져 있고, 신들이 존재하며, 신들은 화신을 보내기보다는 징조와 계시로 필멸자들을 이끌어 가려고 합니다. 절대적인 신이 존재하지 않으며, 다신교와 만신전이 공존합니다. 곳곳의 던전에는 사악한 괴물과 빛나는 보물들이 있습니다. 선악이 비교적 분명히 나누어져 있으며, 악의 세력과 선의 세력간에는 영원한 투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서 소개해드린 레이븐로프트나 에버론에 비하면, 그레이호크 만의 특징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아마도 그레이호크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기나긴 공식 배경 시대에 쌓을 수 있었던 엄청난 양의 자료와 기록들이 될 것입니다. 플라네스 대륙의 곳곳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고 기록이 있습니다. 약간의 관심만 가지고 찾아본다면 그 지역에 등장할 수 있는 NPC의 이름들이나, 유명한 장소, 과거에 있었던 사건 따위를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반면, 보다 “현대적인” 배경들에 비해서 그레이호크가 불리한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그레이호크는 대단히 현실적인 인종 분류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등장할 수 있는 인종의 분류에 한계가 생깁니다. 포가튼 렐름즈의 경우 카라투르나 마즈티카를 통해 과거부터 교류가 있었기에 북부나 워터딥에서도 동양인에 가까운 외모나 인도인, 남아메리카인 등 다양한 인종적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포가튼 렐름즈에서 말하는 하나의 민족 내에서는 다양한 외모가 발현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러나 그레이호크의 경우, 설정의 많은 부분이 인간들 사이의 인종적 갈등에서 빚어진 바가 있기 때문에 각 민족의 외모가 그리 다양하게 표현되지 못합니다. 슐 족은 큰 키에 금발 혹은 은발도 가능하며 파란 눈을 가진데 비해, 바클루니 족은 약간 작은 키에 잘 익은 피부, 길쭉한 코에 짙은 눈썹을 지니는게 일반적입니다. 다른 인종들 역시 저마다의 외양적 특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종적 다양성의 부족으로 인해, 현대에 와서 그레이호크를 내세우기 어려운 부분 역시 존재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레이호크를 추천하는 이유

그레이호크는 최초의 캠페인 배경 세계이며, 지금껏 나왔던 수많은 모험의 원형들을 담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어려운 난이도로 유명한 작품인 “공포의 무덤(the Tomb of Horrors)”의 경우, 매번 새로운 판이 등장할 때마다 10여회 가까이 재창조되며 플레이어들을 찾아간 바 있습니다. 이러한 모험들이 최초에는 어떤 모습이었는가, 그 이후 어떻게 변해갔는가를 보고 싶다면, 그레이호크야말로 최적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또한, 그레이호크는 풍부한 자료와 정보가 있고, 이미 공식 세계에서 물러난지 오래 되었지면 꾸준히 팬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외국 커뮤니티 등에서 그레이호크에 관련된 지도나 자작 모험은 여전히 일정 부분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추천하는 장르와 모험

그레이호크에서 가장 추천할만한 장르는 전통적인 던전 모험입니다. 긴 세월에 걸쳐 높은 평가를 받아온 “하얀 깃털 산(the White Plumb Mountain)”이나 “원소 악의 신전(the Temple of Elemental Evil)”, “타모아칸의 비밀 사원(Hidden Shrine of Tamoachan)” 등의 모험은 저마다 독특한 특색을 지닌 던전들로 유명해진 것입니다. 당연하게도 5판 발매 이후 이러한 과거의 던전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하품 포탈에서 전하는 이야기(the Tales of the Yawning Portal)” 중 몇몇 작품은, 과거의 명작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짧은 모험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모험 장르를 제외한다면, 시대 배경에 따라서 국가 단위의 정치나 모략, 전쟁 장르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재에서부터” 시대의 비장감을 좋아하는 마스터들이 특히 이러한 선택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또한, 아예 고전적인 그레이호크를 재해석한다면 재기발랄하고 유머러스한 모험들도 찾을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배리어 산맥으로의 여정”에서는 추락한 우주선에 타고 있는 외계인들과 만날 수 있고, “그레이호크 성(the Castle Greyhawk)” 어딘가에서는 대마법사가 지구에서 가져온 필름으로 영화를 찍는 모습 역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그레이호크는 가장 진지한 모험에서 가장 가벼운 모험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을 포괄할 수 있는 배경입니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과거의 자료들을 찾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기에, 처음 게임을 접하려는 이들에게 쉽게 추천할만한 배경은 아닙니다.


맺음말

외국의 RPG 커뮤니티인 1d4Chan에서는 “몇몇 사람들이 그레이호크에 애정을 보이는 이유”에서, 최초의 경험은 그게 무엇이든, 그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이정표가 된다.(Milestone of one’s Life)라고 하였습니다. 한국에서도 과거 많은 마스터들이 그레이호크를 즐겨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D&D 5판이 누리는 인기 중 큰 부분은, 과거의 팬덤과 현재의 팬덤이 소통하며 만들어내는 화합에 있습니다. 저희는 그러한 팬덤의 화합이 한국에서도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록 공식적으로는 지원되지 않고 있다 하더라도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진행되었던 과거의 그레이호크 게임들을 참조해 보고 찾아보는 것은 결코 나쁘지 않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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