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배송 지연 및 현황 안내

안녕하십니까? DKSA 번역팀 담당자 Shane Kim입니다. 먼저 며칠간 소식을 기다리시게 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DKSA는 현재 비상 체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반 상황으로 인해 논의가 길어지긴 했으나, 이로 인해 안내 역시 늦어지게 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어제 칼럼 말미에서 말씀드린대로, 오늘 안내를 통해 현재 제작 품목들의 현황과 앞으로의 예정 등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코어 룰북 관련 현황

사전에 말씀드린 대로, 한국어판 코어 룰북 3종은 16~17일에 생산이 완료되어 물류 창고로 이송되어 있던 상태입니다. 이들 품목은 해당 물류 창고에서 계류되었다가 중국 생산 시설 측에서 품목이 도착하면 세트 구성을 위한 박스 제작 및 포장 업체로 이송될 예정이었습니다. 아래는 창고에 적재되어 있는 코어 룰북들의 사진입니다. 해당 사진 중 일부는 인쇄 업체에서 촬용되었으며, 일부는 창고에서 촬영되었습니다.


2. 코어 룰북의 품질 비교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어판의 생산 방식과 미국 원판의 생산 방식, 그리고 기타 외국어판의 생산 방식 차이에 대해 설명하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미국 원판의 경우, 국제판과 제책 방식이 다릅니다. 미국 원판 제책 방식은 구조상 책을 활짝 펼칠 경우 완전히 펼칠 수 없으며, 책이 금방 망가집니다. 그에 비해 국제판의 경우, 사전 등에서 사용되는 것처럼 실로 꿰매서 제본하는 방식을 기본으로 했으며, 한국어판 역시 그러한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아래는 제책 방식을 비교하기 위한 사진들입니다.


비교 사진들의 경우, 가능한 같은 내용, 같은 일러스트를 서로 비교하실 수 있게 촬영했습니다. 미국 원판과 일본어판의 경우 같은 리투아니아 인쇄 시설을 이용했으나, 출판 시기에 따라 색감에 큰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후기에 출판된 일본어판의 경우 색감이 대단히 밝아졌으며, 일부 색(노란 색)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한국어판은 옵셋 방식을 이용하고 반사광으로 인해 눈이 아프지 않도록 더 좋은 종이를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색감 역시 원본의 것과 동일하되, 더 선명하게 보이도록 처리했습니다.


확대된 크기의 사진은 텀블벅의 커뮤니티 페이지를 참조해 주십시오.


위의 비교 사진은 모두 동일한 촬영 기기로 동일한 조명 하에 촬영되었으며, 크기 조절을 제외한 그 어떤 보정도 가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를 통한 촬영이 아니어서 반사광이나 그림자 등을 보정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말씀을 드립니다.



재인쇄 결정에 대한 안내 말씀

본래 저희는 샘플 서적을 받고 영어판 및 일본어판을 공수하여 위와 같은 내용을 작성해 후원자 여러분께 안내해 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TRPG Club 측이 물류 창고를 촬영하기 위해 방문해서 제품판을 확인하던 중, 제품판 서적들에서는 샘플판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문제가 발생하였음을 확인했습니다. 코어 룰북 중 일부 텍스트에서 색번짐 현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TRPG Club 측은 (제작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는) GF9 측에 대해 이 사실을 문의했으나, 독해 가능한 수준의 번짐에 대해서는 교환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번짐 현상은 코어 룰북 3권 전체 1000페이지 중 약 30페이지에 걸쳐 나타납니다.


아래는 번짐 현상이 나타난 페이지들을 촬영한 증거 사진들입니다.


위의 사진들에서 보이는 것처럼, 특정 색 글자가 번져 나타나는 현상이 몇몇 페이지에 걸쳐 나타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에 대해 다른 인쇄 업체 등에 문의해본 결과, 기계 피로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짐작되었습니다. 문의를 받은 업체들은 이 정도의 번짐 현상은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일이며, 이를 근거로 제작 측에 반품이나 재작업 요구를 하기에는 불충분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해 주었습니다 디지털 인쇄에서 해상도 저하나 도트, 색 뭉개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처럼, 옵셋 인쇄는 기본적으로 더 높은 품질을 보장하지만 색번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번짐 현상은 4색조합 조판 중 어느 한 색의 기계 피로나 고정 문제에서 발생한다는 점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GF9의 품질 관리 측 역시 동일한 반응으로, 디지털이나 옵셋 인쇄 등 인쇄 방법에 따라 이런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정도는 교환 대상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국에서의 유통을 맡고 있는 TRPG Club 측과 저희 DKSA는 초판에서 나타난 색 번짐 문제에 대해 논의를 거쳤으며, 최종적으로 유통을 담당하는 TRPG Club 측이 이에 대해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TRPG Club의 결론은, 20년만에 정식으로 출판되는 D&D를 가능한 한 완전한 상태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가 확인된 초판을 유통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TRPG Club 측은 자신들이 보았을 때에도 초판의 상태에 만족할 수 없으니, 후원자 분들이나 오랫동안 D&D를 기다려온 팬들 역시도 만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들어, 제작 측에서는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문제라 하더라도 일단 자신들이 비용 전액을 부담하여 재인쇄를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초판의 상태가 제작측의 책임 범위인가에 대해서는 TRPG Club이나 저희들이 판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이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지으려면 법적인 논의까지 이루어져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법적인 논의가 완료되기까지 마냥 후원자와 팬 여러분을 기다리게 할 수는 없으니, 손해를 보더라도 일단은 자신들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재인쇄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인쇄를 하기로 한 결론이 나온 후, 두 가지 추가적인 논의가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파기될 예정인 책들의 처리 방식에 대한 논의입니다. 일본어판의 경우, 위의 상황보다 더 심각한 이유로 던전 마스터즈 가이드(Dungeon Master's Guide)의 초판이 불량으로 출고되어 전량 리콜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일본어판 DMG의 불량은 디지털 인쇄 방식에서 벌어지는 형태의 문제로, 낮은 해상도의 일러스트들이 인쇄되어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일본어판의 출력 및 제작은 다른 외국어판과 동일하게 리투아니아에서 이루어졌으므로 재인쇄된 DMG가 다시 일본에 도착하기까지는 총 3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일본 내에서의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는 하비 재팬은 초판 DMG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구매처에서 1:1 방식으로 재인쇄본과 교환하도록 조치하였습니다. 즉, 재인쇄본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초판 DMG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TRPG Club 측 역시 이러한 방식을 우선 고려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비 재팬의 경우 일반 판매를 통해, 그리고 독자적인 판매망을 통해 일본 각지의 취미 서적 전문점과 제휴하여 판매하였으므로 이런 방식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한국어판을 유통하는 TRPG Club 측은 일반 판매를 통한 것이 아니므로 구매처에서의 교환 방식을 사용할 수 없으며, 동일한 방식을 사용하기 위해 1,500여명의 후원자들에 대해 일일히 방문을 요청하거나 택배 및 우편으로 초판과 재인쇄본을 맞교환하는 것은 택배 도중의 분실이나 지연, 직접 이동에 걸리는 시간 등을 따져 보았을 때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또한 리투아니아 인쇄 시설을 이용한 일본과는 달리 한국 내의 인쇄 시설을 이용한 한국어판의 경우, 재인쇄본을 3개월씩 기다릴 필요는 없다는 것 역시 고려의 대상이었습니다.

이 논의의 결과에 따라, 두번째로 "어떻게 우리가 책들을 만들었음을 증명할 것이며 어떻게 초판의 상태를 확인시켜드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TRPG Club이나 저희가 판단하기에 문제가 있는 상태라 하여도, 저희의 주장만으로는 후원자 분들에게 충분치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 커뮤니티 상에서는 TRPG Club 이나 저희 DKSA의 대처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높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우선 이미 책이 실제로 제작되었음을 밝히고, 저희가 인지한 문제점들을 공유하여 후원자 분들의 동의를 구해야 합니다. 저희는 가능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제작된 초판을 전량 파기하되, 그중 일부는 재인쇄본이 나오기 전까지 초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국 여러 매장들에 비치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위해, 저희는 D&D5판에 협력하고 있는 서울의 TRPG 카페인 “깔깔고블린” 및 “다이스라떼” 측에 협조를 요청하였으며, 특히 “깔깔고블린” 측의 제안을 통해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Wizards of the Coast)가 공인한 전국 6개 매장에 각각 일정 수량의 초판본을 발송해 비치하기로 하였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초판을 미리 살펴보실 수 있는 매장들을 안내하기 위해 깔깔고블린 측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이러한 대처 방식이 가능할 수 있게 협조해 주신 매장 운영자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계신 지방 주변에 확인할 수 있는 매장이 없는 후원자 여러분께는 다시 한번 거듭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해당 매장에 비치될 프리뷰용 초판본들은 재인쇄본의 발송 및 도착 이후 회수되어 전량 파기될 예정입니다. 후원자 여러분을 포함해 한국어판의 인쇄 상태 및 색감, 용어, 내용 등을 확인하고자 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매장을 방문하여 초판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TRPG Club 측은 이미 목요일에 각 매장으로 초판의 배송을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안내문을 작성중인 현재, 전국 매장에서 초판본을 수령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주말부터는 언제든 위의 매장들에서 초판본의 상태를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매장 내에서도 초판의 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며, 초판은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본의 아니게 초판을 전량 파기하고 재판을 찍게 된 점에 대해 저희는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한국 플레이어 여러분의 높은 기대감 역시 잘 알고 있으며, 이를 무겁게 여기고 있습니다. 20년만에 정식으로 출판되는 D&D를 저희들조차 만족할 수 없는 상태로 판매하는 것은 그러한 기대를 배신하는 일일 것입니다. 한국 내에서의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는 TRPG Club 측은 책임 소재에 대한 논의에 앞서, 자신들이 부담을 지더라도 반드시 만족할 만한 상태로 재인쇄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TRPG Club 측은 한국에서 생산한 인쇄 시설에 재인쇄 요청을 한 상태이고, 재인쇄 중에는 시설의 품질 관리에 전력을 투자해 이번과 같은 번짐 현상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전해 주었습니다.

재인쇄를 결정함에 따라, 한국어판의 배송은 최소한 추석 이후로 연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본래 텀블벅 측의 기본 환불 조건인 28일 이상의 연기에 해당하며, 따라서 TRPG Club 측은 9월 초부터 환불 요청을 받을 것입니다. TRPG Club 측은 후원자 여러분의 환불 요청이 있을 시 주간 집계하여 주말에 바로 환급해 드릴 것임을 알려주었습니다. 환불 요청 접수 시점에 대해서는 다시금 안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또한 DKSA는 지난 기초 규칙 공개 이후 각 커뮤니티에서 기초 규칙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오류 및 오타의 지적이나 문의가 이어지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몇개월에 걸쳐 검수와 수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류가 남아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저희가 부족한 탓입니다. 저희는 이러한 오류나 오타의 지적을 적극 수용할 것입니다. 전국 6개 매장에 비치될 코어 룰북 초판본을 읽고 발견하신 오타나 오류가 있다면 그러한 내용의 제보 역시 환영합니다.

다만, 용어 변경의 경우는 후원자 여러분의 제안에 저희가 그대로 따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용어를 변경할 시 저희가 재검토하고 재작업해야 하는 규모가 너무 커지며, 내용 상의 변경이 크게 이루어지는 경우 원저작자의 재승인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용어 변경으로 인해 오류를 수정하다가 다시 오류를 만들 위험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또한, 코어 룰북에서는 용어 변경을 수용하더라도 주문 카드나 마스터 스크린의 경우는 저희가 재생산할 수 없다는 점도 있습니다. 따라서 용어 변경에 대한 논의에 대해서는 적극 수용이 어렵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다만, 용어에 대한 제안이나 의견들 역시 이번 재인쇄 때에 즉시 수용하지 못하는 것 뿐이며, 저희는 용어에 대한 제안을 포함해 어떠한 의견이라도 소중히 받을 것입니다. 이후 재쇄가 필요한 시점이 오거나 D&D의 다음 판을 작업하게 될 때, 여러분이 보내주신 모든 의견은 저희 작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용어에 대한 중대한 변경 사항이 발생하는 경우, 저희는 이러한 사항을 사전에 반드시 안내해 드릴 것입니다.

중국 생산 품목 현황

중국에서는 스타터셋과 주문 카드, 마스터 스크린을 제작중에 있습니다. 중국 내의 생산 시설은 닝보(Ningbo: 宁波)와 톈진(Tainjin: 天津)에 위치해 있으며, 각각 GF9와 전속 계약을 한 상태이므로 한국에서 해당 품목을 생산할 수 없었습니다. 저희는 GF9 측을 통해 해당 업체들과 직접 연락하고 있으며, 이들은 각각 30일 전후 생산이 완료되며 배송될 것이라고 통보하였습니다.

배송 지연의 사유에 대해서는 상정된 범위 내에서 벌어진 생산 시설 측 문제 및 일정 상의 지연이라고만 이야기하였으며, 이에 대한 책임 소재 등은 GF9와 논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저희 DKSA는 생산된 품목에 대한 사진이나 기타 자료를 요청하였으나, 현재까지는 답변이 없습니다. 저희는 필요한 경우, 저희 일원을 직접 현지에 파견하여 상황을 파악할 것입니다. 이후 자료가 확보되거나 발송이 시작되는 대로 저희는 다시 이를 안내해 드릴 것입니다.

책임에 대한 반성과 사과 말씀

"혹시나 했다가 역시나 했다."는 말씀이 너무나도 뼈아픈 며칠간이었습니다. 저희 DKSA의 각 구성원은 모두 현재 사태에 대해 저희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TRPG Club 측과 논의하여 현재의 상황까지를 만들어 온 여러 문제에 대해 반성하고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래는 이러한 논의의 결과들입니다.

여유없이 계획된 일정: 먼저 이번 지연 사태 발표 이후, 제작 일정 전체에 대한 파악이 부족했다는 지적들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저희 역시 이러한 지적을 달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번 후원 기간 이후 배송까지가 이례적으로 짧았던 것은 어디까지나 저희의 예측 부족과 과한 욕심 탓입니다. 특히 가장 반성하는 부분은, 거래해 본 적 없는 중국 시설의 생산품을 포함하여 세트를 구성함에 있어 여유 일정을 거의 잡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애초 상정한 여유 일정은 약 1개월이었으나, 이는 제작 단계의 논의에서 카드와 스크린을 한정으로 생산하게 됨에 따라 2주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생산 시설의 지연 발생률에 대해 미리 외국어판들을 생산한 다른 회사들에 문의할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큰 실수였습니다. 저희는 이번 지연 통보를 받은 이후, 유사한 사례들에 대해 외국의 다른 언어판을 유통하는 업체들에 문의했으며, 대체적으로 이와 비슷한 일들이 벌어진 적 있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더 빨리 얻을 수 있었다면, 기획 단계에서 일정을 보다 넉넉히 조정했을 것입니다.

이는 본래 저희가 계획한 형태가 (일반적인 경우처럼) 후원을 모두 받은 이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제작에 들어간 상태에서 후원을 받기 시작한 것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본래 저희 계획은 생산 시작과 동시에 후원을 개시하며, 한정 생산품들의 경우 총량에 일정한 여유를 가지도록 수량을 제시하여 해당 수량의 생산이 완료되면 즉시 한국으로 배송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본래 계획에 따르면 저희는 최소 8월 5일 경에는 중국에서 품목들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였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 저희의 안내해 드릴 타임라인을 참조해 주시면 더욱 상황 파악에 용이하실 것입니다. 실제로 GF9 측은 중국 시설들이 7월 초에 이미 생산에 들어갔다고 이야기해주었으며, 이것이 저희 예측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대응책 미비: 지연 사태에 대해 대안과 대응책이 없다는 지적 역시 많이 해 주셨습니다. 이것 역시 저희 잘못입니다. 다만, 저희 DKSA나 TRPG Club 측은 생산 시설이나 대체 생산 시설을 지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못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양해를 구하고 싶습니다. 현재 지연이 발생한 중국 시설 측은 한국어판을 포함해 전세계 D&D5판의 액세서리를 모두 생산하는 곳이며, 이에 대한 대안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연에 따른 책임을 묻는 것 역시 일정 기간 이상으로 지연되었을 때에만 가능합니다.

이후의 대처 방안: 일정과 대응책 등에 대해, 저희 DKSA와 TRPG Club 측은 이후 중국측 상품에 대해서는 무조건 먼저 일정 수량을 주문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주문한 물품을 모두 수령받은 이후가 아니면, 명확한 배송일을 지정하지 않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변수가 많은 수입 품목에 대해 저희가 명백히 파악하지 못하는 이상, 이를 섣불리 언급해 기대와 실망을 안겨드리는 일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단, 품목의 주문 사실, 수령 사실 등은 가능한 투명하게 공개할 것입니다. 또한, 저희 외에도 외국에서 D&D를 유통하거나 판매하고 있는 업체들과 면밀히 연락하여 중국 공장의 상태나 지연 현황, 예상되는 배송 기간 등을 파악할 것입니다.

품질 점검 미비와 재인쇄의 책임: 재인쇄에 들어간 것 역시 전적으로 저희의 점검 미비 탓입니다. 샘플책과 생산 사이에 며칠 기간이 있었으므로, 실제 제품과 샘플 간의 비교와 검수를 보다 철저히 했어야 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문제를 포함해, 기초 규칙에서 지적된 여러 오류에 대한 지적 역시 달게 받아들일 것입니다. 저희가 앞서 몇번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희는 실수를 고집하고 반복해 잘못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저희는 앞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소개하며, 한국의 플레이어 여러분들이 "세계 다른 나라의 D&D5판들과 다름없는 가격에 최대한의 지원과 품질을 받게 해드리겠다."고 약속드린바 있습니다. 저희가 이 약속마저 져버리게 된다면, 더이상 여러분께 어떠한 말씀을 드릴 수도 없을 것입니다. 저희는 오로지 꾸준하게 지원을 계속하고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이번 일로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맺으며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이상, 어떤 의도였든 의도는 결과의 방패가 될 수 없으며 되어서도 안됩니다. 예기치 못한 것이었다 하더라도 지연이 발생한 이상, 지연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최종 고객에 대응하는 저희들이 져야 하는 것입니다. 후원자 여러분의 분노와 질타는 당연한 권리입니다. 저희는 더 면밀히 살펴보았어야 했고, 미리 외국의 다른 회사들과 상담해 유사한 사례들이 있는지 문의했어야 했으며,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함부로 기대를 드리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의 목적이 단순히 한 번의 후원으로 책을 팔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몇년간 계속 D&D 플레이어 여러분을 지원하고 함께하는 것임을 생각해 보았을 때, 이번 지연이나 재인쇄로 인해 시작부터 무너진 신뢰를 어떻게 해야 회복할 수 있을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저희를 마음아프게 하는 것은, 단순히 저희를 믿고 후원했다는 이유만으로 커뮤니티 등에서 놀림을 받는 분들마저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잘못은 신뢰를 보내주신 분들이 아니라, 신뢰를 받은 만큼 보답해 드리지 못한 저희에게 있습니다. 부디 저희의 잘못과 허물에 대해 비판해 주시기 바랍니다.

엎질러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다고 합니다. 사람 사이의 신뢰 역시 물과 같을 것입니다. 저희가 받았던 분에 넘치는 물을 쏟아버린 이상, 이제 저희에게 남은 길은 다시 물그릇을 주워들어 한방울 한방울의 이슬이라도 조심스레 모아가는 일 뿐입니다. 저희들 DKSA는 약속드린 바와 같이 계속 지원을 이어갈 것이며, D&D 플레이어 분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시도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기대와 희망에 누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사과드리며,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DKSA 번역팀 담당자 Shane Kim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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